건너뛰기 링크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및 주소,전화번호 안내 바로가기

‘세계 쌀 엑스포’ 개최해 보자

작성자 :
최병희
날짜 :
2008-04-22
얼마 전 TV에서 본 전혀 다른 두 가지 장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서인도제도에 있는 ‘아이티’ 공화국 어린이들이 진흙에 마가린을 섞어 만든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데 반해 선진국에서는 옥수수가 인간의 식량이 아닌 자동차의 연료로 이용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극명하게 대비된 상황을 보면서 향후 지구촌에서 벌어질 식량전쟁과 무관치 않다는 생각에 불안감마저 엄습해 옴을 느꼈다. 6·25 전쟁 후 초근목피(草根木皮)시절 미국은 우리나라에 국민 1인당 하루 100g 정도 분량의 밀가루를 구호양곡으로 지원해주었다. 정부는 각종 건설공사에 참여한 노동자의 인건비를 밀가루로 대신 지급했고, 그 밀가루로 온 가족이 연명했다. 하지만 미국등 외국에 의해 농촌의 보호막이 하나둘 제거되는 지금 돌이켜 보면 그동안 우리는 잉여 농산물 대국으로부터 길들여 진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제 5공화국은 가격비교면에서 열위인 농업을 포기하는 대신 우위인 기술산업을 육성해 번 돈으로 값싼 외국 농산물을 수입해 먹으면 된다는 비교우위론을 펼쳤고, 우리 농촌은 사멸상태로 빠져들었다. 곡물소비량증가=곡물가격 상승 실제로 수입 밀가루가 국내 생산비보다 싼 가격으로 수입되자 우리 국민들의 음식패턴 마저 빵과 국수, 피자로 전환됐다. 그 결과 이제는 우리 주식인 쌀은 남아도는 상황속에서 밀가루와 콩 등의 곡물 수입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실정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환경재앙과 석유를 대체할 바이오에너지 개발로 인한 곡물소비량 증가는 사상 유례 없는 곡물가격 상승을 불러 일으켰다. 그 여파는 곧바로 우리나라 ‘라면·빵·과자’ 등 생필품 가격폭등으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일고 있다. 세계식량시장을 틀어쥔 미국 등 주요 곡물생산국들의 곡물수출통제정책은 곧 총성 없는 경제전쟁의 신호탄이다. 가축사료원료를 포함해 연간 1,500만톤, 필요식량의 70%를 외국에서 수입해야 먹고 살 수 있는 우리로서는 국제곡물시장이 요동치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곡물의 생산량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먹거리의 안정성 문제이다. 광우병쇠고기, 표백제와 방부제가 첨가된 찐 쌀과 밀가루 등 수입농산물의 오염문제는 심각하다. 옛날 어린시절 맷돌에 갈고 남은 밀가루의 경우 하룻밤을 자고나면 밀가루 바구미가 그 위에다 거미줄을 쳤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요즘 외국산 밀가루는 일주일 내내 무더운 곳에 두어도 전혀 변화없이 그대로다. 왜 그러할까? 방부제 때문이다. 쌀 가공식품 개발 촉진 이런 식량을 50년쯤 먹으면 방부제가 몸에 축적돼 죽어도 시체가 썩지 않는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온다. 얼마 전 일본에서는 중국산 농약만두를 먹은 수 십명이 식중독에 걸린 사건이 발생했다. 오죽했으면 이번 중국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선수단은 음식을 자국에서 조달해 먹기로 했을까? 수입 농산물의 대부분을 중국산에 의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안정성 확보가 또 다른 걱정 거리다. 주식의 안정적 자급기반과 농산물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시스템이 없는 선진국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생명의 근간인 식량의 소중함에 다시 눈을 뜨자. 그나마 목숨이 붙어있는 작물은 쌀 밖에 없다. 그렇다면, 쌀 국수와 쌀 라면 등 쌀 가공식품 개발을 유도하고 홍보를 통한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농도인 우리 전북에서 세계 쌀 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은 어떨까?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연락처
063-280-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