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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양극화 해결 해법은...

작성자 :
김동길
날짜 :
2008-03-31
매일 밤 늦게 까지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한 후 집에 들어와 잠을 청한지 체 몇 시간도 되지 않아 이른 새벽 다시 학교로 향하는 우리의 아이들... 무거운 가방을 메고, 피로한 모습을 보이며, 지친 어깨를 늘어뜨린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우리사회의 암울한 미래가 보인다. 이들에게는 방과 후 여가시간도, 휴일의 여유로움도, 자신의 꿈과 미래를 설계한 시간도 없다. 최근 사회양극화 문제가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있으며, 이러한 양극화현상는 계층간, 지역간의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 사회양극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교육이다. 그러나 양극화 해소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교육의 현장에서부터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 교육은 성공과 부를 향한 계급상승의 필연적 도구로 인식되고 있으며, 아이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아무런 목적 없이 그 경쟁의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정부에서는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수많은 정책들을 내 놓고 있다. 그러나 정책이 마련 될수록 교육의 질적 향상 및 여건의 개선보다는 그에 따른 피해 학생만 늘어 간다. 계층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부유한 곳의 아이들은 비록 자신의 삶의 목적과 방향이 맞지 않더라도 경쟁의 대열에 들 수 있어 행복(?)할 것이며, 그렇지 못한 계층과 지역의 아이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자신의 삶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에서 소외된 체로... 과연 진정으로 행복한 아이들은 누구인가? 정답은 그 누구도 현재의 교육상황에서는 행복해 질 수 없다는 것이다. 교육의 본질이 달성될 수 있는 정책적 기조를 마련하겠다 하면서도 그 본질이 무엇인지를 망각하거나 아예 본질 자체에 대한 합의점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교육양극화의 문제는 사회의 가치와 교육의 본질을 왜곡하고 자본의 질서로 교육을 편입시키고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의 기준으로서 직업 혹은 성공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새롭게 정립하여 참된 교육의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바로 세워 줘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 우리가 이룩해야할 교육의 진정한 가치일 것이다. 그러나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단지 이상적인 구호에 그칠 뿐 정상적인 교육과정상에는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본질적 가치를 추구하며 참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정규 교육과정으로부터 변방의 영역으로 분류되어진다. 교육현장에는 경쟁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 상황의 경쟁은 제로섬(zero-sum) 게임을 하고 있다. 공정하고 정상적인 경쟁 구도를 마련해 주어야 하나, 누구하나 경쟁으로부터 얻는 성과나 발전 없이 모든 학생들을 패배자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사회양극화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교육이 오히려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고, 이러한 양극화의 극단에 있는 각 계층의 학생들 모두 불행한 삶을 살며 왜곡된 교육만 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러한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왜곡하면서 정작 이러한 것들이 미래의 자산이라 할 수 있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 외치고 있는 우리사회의 어른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누구 하나 양보하지 않는다. 부모, 학교, 국가 전체가 학생들에게 아무런 의미 없는 경쟁을 부추겨 교육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 모두가 상생하며, 양극화의 피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교육이 지니고 있는 본질적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 그리고 이를 교육현장에서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인식을 바꾸어 교육이 지니고 있는 진정한 내용을 우리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어야 할 것이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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