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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농촌에 따뜻한 농정이 필요하다

작성자 :
조종곤
날짜 :
2008-05-23
요즘 농촌 들녘을 걷다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답답해진다. 미국산 쇠고기에 조류 인플루엔자(AI), 비료값, 농약값 인상까지 온갖 악재가 겹치면서 농촌이 그야말로 최악의 위기 상황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개방파고의 물결이 거세게 몰아치는데 농촌과 농민을 둘러싼 각종 환경은 나아지는 게 없다. 농민을 짓누르는 관심사인 농약값만 해도 그렇다. 영농철을 맞았지만 농약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듯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가뜩이나 시퍼런 멍이 든 농민들을 울리고 있다. 농약값은 지난해 24% 오른 데 이어 올해도 40% 가량 인상될 것이라는 농촌의 푸념을 접하고 있다. 이 게 사실이라면 최근 2년 사이에 농약값만 무려 60% 이상 껑충 뛰는 것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한해 소비자물가 인상률이 3~4%인 점을 감안할 때, 농약값의 고공행진은 해도 너무하는 것이다. 농촌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것은 이뿐이 아니다. 농촌 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극심한 인력난 속에 품삯마저 올라 농심이 타들어 가고 있다. 농기계 작업료 급등 모내기 등 벼농사 품삯은 남자가 일당 5만8000원으로 작년보다 9.4% 올랐다는 얘기다. 비료 등 농자재값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폭등과 맞물려 논·밭갈이나 땅을 고르는 정지 작업 등에 필요한 농기계 작업료마저 급등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같은 품삯 인상에도 불구하고 일할 사람을 제때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농민들은 크게 오른 인건비와 비료대, 농약값 등을 빼면 남는 것이 없는데 어떻게 농사를 짓겠느냐며 아우성이다.앞뒤를 돌아봐도, 좌우를 둘러봐도 농촌을 옥죄는 환경은 어렵기만 하다. 이런 때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속 시원한 생계대책이 나와야 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머리에서 끊임없이 요동친다. 얼마전에 들은 이야기 하나 할까 한다. 김제 백산농협은 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을 지원하기 위해 육묘장을 설치했다. 농협이 이를 대행하고 있는 것인데, 내년부터는 김제시와 협의하여 단일품목 종자를 보급하기 위한 육묘장 설치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알다시피 백산농협은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혁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조합원을 위한 조합, 이런 노력을 위해 백방으로 뛰는 모습이다. 이런 노력을 보고싶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기존의 농촌 활성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보다 강화되어야 할 시책은 없는지 이번 기회에 가슴으로 다가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농촌 진심으로 보듬어 안아야 농민들의 주소득원인 쌀값은 하락하고 있는데 모든 환경은 거꾸로 가는 엇박자 형태인 만큼 지자체가 농촌과 농민을 진심으로 보듬어 안아야 한다. 전북도 차원에서도 이런 노력이 보다 강화되었으면 한다. 농촌은 지역 생존의 근간이다. 근간이 무너지면 모든 게 올바르게 설 수 없는 것 아닌가. 물론 전북도와 지자체 차원에서 농촌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누구라도 근래 농촌을 돌아보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보다 입체적이고 따뜻한 농민 지원책을 재검토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농정 당국자들은 아무리 바빠도 농촌 들녘을 걸으며 농민의 아픈 마음을 가슴으로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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