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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유가, 위기를 기회로 삼자

작성자 :
이상문
날짜 :
2008-07-11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조만간 1백50달러선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급등 배경은 추가생산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중국등 신흥개도국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에 따른 수급 불균형, 달러 약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영향과 투기자금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향후에도 상승세는 꺾이지 않으며 2백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적잖다. 특히 이번 고유가 사태는 지난 70년대 오일쇼크 때와 같은 충격을 주면서 소비·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 가계소비 또한 줄어들고,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특히나 지역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외부환경 악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미 일부 중소기업들은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부도일보 직전으로 내몰리고 괜찮은 중견기업들마저 원자재가격 인상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수출전선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고 이런 상황을 비관만할 수는 없다. 지역경제계의 대처 방안에 따라서는 고유가 시대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실제 우리 경제는 지난 70년대 치명적인 2차례에 걸친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당시만 해도 만연했던 에너지 다소비 체제를 변화시킴으로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바 있다. 이처럼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고유가에 불가항력적으로 타격을 받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이 신속하고 다각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얼마 전 발표된 정부의 고유가 종합대책이나 전북도의 기업 자금 지원 방안 등은 시의적절한 대응으로 여겨진다. 다만 향후 그 대상과 지원 폭이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 극대화에 대한 실천 역시 필요하다는 점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또한 이번 고유가를 통해 체질 개선을 통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필요도 있다. 우리 경제는 과거 1, 2차 오일쇼크, IMF 위기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위기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은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한층 더 튼튼한 기반을 다진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 열릴 시대는 석유등 화석 연료는 더 이상 한계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고유가라는 눈앞의 위기를 슬기롭게 넘어서면서 새로운 시대적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새로운 대체에너지원인 신재생에너지 및 관련 산업을 꾸준히 육성해야 할 것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산업클러스터 구축도 검토해 볼만하다. 전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상당히 높다.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별로 지역의 자연환경 및 산업인프라와 연관성이 매우 높다는 점 또한 큰 이점이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그 자체로도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수 있으며, 안정된 에너지 공급처로서 지역경제 전방위에 걸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관련 국내외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고유가는 지역 경제에 큰 위기상황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외부환경 속에 뒷짐만 지고 있다가는 몰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 냉혹한 생존법칙이다. 지역의 잠재력과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이 위기상황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바꾸는 저력을 발휘하자.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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