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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위기, 국민의 단합만이 살길
작성자 :
유유순
날짜 :
2008-08-19
“내가 너를 치지 않았으니, 너 역시도 나를 치지마라!”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그 자랑으로 여기고, 다른 국가와 민족에게 관대했기에 침략전쟁을 일으킨 적이 없는 하얀 옷을 즐겨 입던 평화의 백의민족이 최근 또 다시 국제적으로 위험과 고립을 자처하고 있다. 국제적 위험은 영토주권이 침해 받는 것이고, 고립은 내부의 진부한 사상논쟁과 신.구 세력의 대결로 극화되고 있다. 위험에서 고립을 자처하고 내부에서 옳고 그름에 대한 탁상논의만을 계속해 분열만을 키운다면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역사에서 보고 또 보아 왔는데 어찌 됐는지 우리 민족은 사안이 있을 때마다 이 사실을 간과하곤 한다. 우리가 역사에서 목도한 그런 치명적인 사건들로부터 ‘현재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국민들의 대일감정이 날카로운 가운데 이제는 중국이 우리의 남해상 마라도로부터 149km 떨어져 있는 이어도를 자국 영토에 귀속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측은 지난 해 12월 24일 정부 문서를 통해 “쑤옌자우(이어도)는 중국 동해의 북부, 황해 남부에 가까이 있는 동해해구에 속한다”고 기록하고 이어 “장쑤성 난퉁시와 상하이의 충민다오 정동쪽 150해리에 있다”고 부연했다. 또 “쑤엔자오는 중국의 어민들이 수천 년 전에 처음 발견한 이후 산둥, 장쑤.저장,푸젠,타이완 등 5개 성의 어민들이 예로부터 활동하던 어장이다”고 역사적 기록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어도는 국민 모두가 다 알다시피 해양관측시설까지 설치하고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영토이다. 총과 칼을 들지 않았을 뿐 역사시대에 수 백번 반복됐던 영토 전쟁이 조용히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바로 자국의 이익을 위한 모습의 발현이다. 대한민국은 내부적으로 3개월 가까이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분열과 갈등을 겪고 있다. 정권이 바뀌고 처음 이뤄진 대규모 정책이 ‘생명주권’의 침해로 받아들여지며 극렬한 감정적 대치를 이뤄놓았다. 그리고 그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어느새 조용해지며 다른 정치적 논의를 내세운 국민 분열을 가져왔다. 현장학습을 갔던 초등학생들마저도 대통령에게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고 있다. 한국이 가지고 있는 내부의 분열이다. 우리가 촛불을 들고 규탄해야 할 대상이 지금은 명백한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내부의 서로를 헐뜯는 근시안적인 행동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옳고 그름은 이미 많은 국민들이 판단했다. 할 만큼 했고, 인식시킬 만큼 주장을 내세웠다. 분명 내부의 일과 외부의 일은 별개이고, 내부의 모순과 불합리는 개선돼야 마땅하지만 선과 후는 분명히 가름돼야 한다. 소모적이고 정치적 내략을 가지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한 투쟁은 단지 시비만을 가리는 것일 뿐 실리를 저버리는 행태다. 외세의 영토 침략의 야욕은 국민이 하나가 돼 한 목소리를 내는 단합을 보여줘야 이겨낼 수 있다. 올림픽이 한창이다. 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의 한 마당이다. 우리 민족이 지향했던 것과 같다. 이 마당에서 우리 국민은 하나가 돼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에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월드컵이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고, 올림픽이 너와 나의 경계를 허물었다. 가장 큰 적은 내부에 있다고 한다. 미 쇠고기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일본과 중국의 영토야욕을 불식 시키는데 걸림돌이 되선 안된다. 역사에서 우리가 배웠던 이 땅의 위태로운 시기에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오버랩하며 현명한 판단으로 위기를 대처해 나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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