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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피서, 어떻습니까

작성자 :
이영조
날짜 :
2008-08-18
여름방학이 한창인 요즘, 많은 학생들이 문화센터나 각종학원을 다니느라 쉴 틈이 없다. 어느 곳은 수요가 많아 반을 증설하고 대기자 명단까지 등장했다. 사실 방학의 의미는 ‘건전한 심신을 발달시키기 위해 공부를 잠시 멈추는 휴가’를 뜻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그 의미를 잃어버렸다. 갈수록 입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학부모들은 방학 때 학교 진도가 나가지 않는 틈을 타 아이들의 집중학습을 도와줘야 새 학기에 뒤처지지 않을 거라 하소연한다.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의 공부습관을 잡아줘야 한다는 이유로 이제 방학은 사교육비를 집중적으로 쏟아 붓는 시기가 되어 버렸고, 학원차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거리는 아이들을 보며 진정한 방학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가 심신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우선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한 학기 동안 학교, 학원, 집을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오가며 학습에만 매달려 지칠 대로 지친 아이들의 체력을 보강할 때이다. 이렇게 몸을 단련하면서 병행할 것이 바로 독서이다. 물론 뒤쳐진 과목을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독서를 통해 심신을 단련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더운 여름철이라 해도 책 읽기는 사실 적기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을 본인 스스로 결심해 읽었을 때 갖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책은 동서고금을 통해 사람의 사상이나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적거나 인쇄해 묶어 놓은 매개체로 끓임 없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해 주고 있다. 또한 거기에서 소용되는 여러 언어는 타인과 함께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해 보이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고 있다. 옛 고사 성어 중에 讀書尙友 (독서상우) 라는 말이 있다. 이는 책을 읽으면 옛 현인들과도 벗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다음과 같은 맹자의 말에서 유래된 것이다. 맹자가 제자 만장에게 이르기를 “한 마을에서 제일 선한 선비라야 그만치 선한 선비를 벗할 수 있고, 한나라에서 제일 선한 선비라야 그만큼 선한 선비를 벗할 수 있으며, 천하에서 제일 선한 선비라야 그만큼 선한 선비를 벗할 수 있다. 하지만 천하에서 제일 선한 선비를 벗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여 위로 옛 사람을 논하기도 하니, 옛 사람이 지은 시를 읊고 그 글을 읽으면서도 옛 사람을 알지 못하겠는가? 이로써 옛 사람이 살았던 시대를 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위로 옛 사람을 벗하는 것이다.” 책읽기는 다양한 글쓰기 훈련을 대신해 논술이라는 명제와도 직결되고 있다. 정서적 감응력과 논리와 지식을 뛰어넘는 상상력과 윤리적 감성 같은 균형적인 개발능력은 오로지 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결과물들이다. 일부 사람들은 고물가 고유가 시대에 책을 사서 읽는 것이 사치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책을 사지 않고도 시원한 곳에서 여유롭게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바로 도서관이다. 예전에 도서관은 대체로 책에만 둘러싸여 답답하기도 하고, 책 읽는 것 외에는 마땅히 할 만한 것이 없어서 아이들이 심심해했다. 이제는 도서관이 달라지고 있다. 그저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 아닌 문화와 예술을 만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각 도서관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성도 두어 아이들과 학부모의 입맛에 맞는 곳을 찾으면 된다. 특히나, 올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에는 전국 각 지역의 도서관들이 건전한 휴가 보내기와 책 읽는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름 독서 교실을 비롯한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우리의 경쟁력은 도서관을 잘 활용하여 다양하고 새로운 정보를 더 많이 얻어 가는 것이다. 올 여름 피서는 많은 경비를 들이지 않고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삶의 지혜도 함께 얻을 수 있는 도서관에서 보내보자.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연락처
063-280-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