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뛰기 링크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및 주소,전화번호 안내 바로가기

심각한 청소년들의 휴대폰 중독증

작성자 :
김진명
날짜 :
2008-10-09
10대들의 휴대폰 사용량이 가히 중독증세로 보일 만큼 심각하다. 어른들에게는 마치 강박증에 빠진 것처럼 보이는 10대들의 휴대전화 중독증은 곧 아이들의 우울함과 분노 같은 감정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한 연구팀의 조사결과도 나왔다. 휴대전화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셈이다. 우리나라 고교생 5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3분의 1은 어떤 방식으로든 하루 90번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그 중 상당수가 ‘행복하지 않거나 지루할 때’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대전화 사용빈도가 높은 그룹의 학생들은 우울함과 걱정 같은 감정을 하위그룹에 비해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우려와 함께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사용 실태를 실제로 눈여겨보면, 학교수업시간에는 엄격히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수업시간외에 쉬는 시간이 되면 여지없이 조건반사적으로 휴대전화에 매달려 버린다고 한다. 방과 후엔 더욱 기승을 부려서 길거리를 거닐 때나 전철, 시내버스, 심지어 화장실에서까지 장소를 불문하고 휴대전화를 들고 쉴 새 없이 수다를 떤다든지 아니면 손가락에 불이 날 정도로 문자메시지를 날려 보내고 있는 것을 보면 결코 기우가 아님을 엿볼 수 있다. 벨 소리도 지루함을 견디어내지 못하고 변화하는 감정에 따라 수시로 바꿔버리는 등 단순 반복적 생활습관에서도 인내심과 적응력이 부족해 쉽게 권태증을 느끼는 조급증세까지 보여 청소년에게 필요한 기초생활 지구력 훈련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어쨌든 자신도 모르게 매사를 통신기기에 얽매여 살아가는 듯한 자기모순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휴대전화 중독증후군에 빠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전화요금 낭비 요소에 대한 비용 불감증이다. 거의가 부과된 요금을 부모들이 대납해 주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전혀 부담감을 느끼지 못하는 데서 문제가 있다. 으레 자녀들이 사용한 전화요금 고지서가 날아오게 되면 더러는 성인 전화요금보다도 많아 부모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하지만 기껏해야 ‘전화 좀 작작 쓰라’고 핀잔만을 줄 뿐 후속 대처엔 미흡하기 짝이 없다. 물론 자기 자식들이 기죽는 모습을 보기 싫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부모들이 꾸중을 한다 해도 자식들 앞에서는 입만 아프지 먹혀들어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방치해버리면 바로 그것이 과잉보호의 시작이다. 그렇지만 해결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자녀들로 하여금 자기가 통화한 내용들이 불요불급한 것은 없었는지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하도록 유도해서 통화 습성을 진단케 하고, 스스로 고쳐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한 급한 용무가 아니면 집에서 값싼 유선전화를 사용토록 권장하는 방법도 있다. 이제 휴대전화로 쉴 틈 없이 수다를 떨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벨소리를 바꾸는 10대들의 이런행동은 부모들에겐 골칫거리라고 하겠지만 전화요금만 들먹이며 아이를 야단치는 방법은 무리일 수 있다. 오히려 이것이 내 아이의 외로움을 보여주는 신호가 아닌지 되짚어봐야 할 지경에 이른 것이다. 전화요금에 대한 비용의식도 중요해서 부모로부터 절제훈련을 통한 철저한 검약정신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진정한 절약은 지나친 긴축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낭비요소를 최대한 줄이려는 습성과 한 푼의 돈이라도 효율적으로 지출하고자 하는 노력과 의지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자녀들에게 이해력과 검약정신을 동시에 심어주는 효과를 거두어냈다면 바로 이것도 가정에서 이끌어낸 하나의 산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연락처
063-280-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