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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삶의 질 향상에 의정활동 집중(전북중앙신문 신년대담)
작성자 :
김회수
날짜 :
2009-01-12
2009년 기축년 새해가 열렸다. 전북도의회는 올해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도의회는 이를 위해 올해 정책연구원을 보강하고 인턴보좌관제를 활용,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 도민들에게 다가서는 의회상 확립에 사활을 건다는 목표다. 김희수 도의회 의장으로부터 신년설계를 들어본다. ▲2009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도민들에게 덕담 한마디 해주신다면. -도민 여러분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과 축복의 한 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소띠 해인 2009년에는 ‘호시우보(虎視牛步)’라는 사자성어처럼 호랑이 같이 또렷하게 보되 소처럼 우직하게 한걸음 한걸음씩 전진해서 모두 다 원하시는 바를 이루시기를 소망합니다. ▲올해 도의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이신지. -도민의 염원을 대변하는 ‘능동적이고 강한 의회’를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도민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도민들의 마음을 얻고 대변하는 도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생활 속의 작은 문제가 지방의회의 주요의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주민들의 청원과 민원은 현지조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도민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현장의정을 실현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집행부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생산적인 조력자와 감시자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지자체의 발전은 지방권력의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할 때 보장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도의회는 전북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면서 한편으로는 전라북도가 올바른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이를 견제하는 생산적인 동반자적 균형관계로 발전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올해 도의회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할 의정활동 내용은 무엇인지. -올해는 민생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그에 따른 의정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저성장·저고용·저소비의 3저와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전북경제는 물론 도민들의 생활이 고단합니다. 지금 도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어려운 지역경제를 회생시켜 주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덜어달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자리 창출 등 민생과 관련된 사업은 집행부를 독려하며 조례제정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중앙정치권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가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새만금 사업 등 주요 현안문제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우리들의 땀과 열정이 모이면 어려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전북이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우뚝 설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갖고 있는데 올해 집행부의 올바른 정책수행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제도가 있는지. -조례안과 예산안에 대한 ‘사전보고제’를 확실히 정착시키겠습니다. 보통 집행부의 조례·예산안은 충분한 시간적 여유 없이 회기 직전에 도의회에 옵니다. 이는 도민의 입장에서 도의회가 심도 있는 의사 결정하는 것을 사실상 차단하는 잘못된 관행입니다. 최소한 보름 전에는 제출돼야 그 필요성에 대한 사전설명을 듣고 현장 활동과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선심성인가 꼭 필요한 것인지를 구분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정 견제시스템인 조례·예산안 사전보고제를 확고히 해 도의회와 집행부가 생산적이고 동반자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특히 의회 역시 보좌관제가 필요하지만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만큼 그 대안으로 의회 정책연구실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정책연구원 4명을 추가, 보강하고 인턴보좌관제를 도입해 의정활동 보좌기능을 활발하게 하겠습니다. ▲지방의회 보좌관제, 인사권 독립 등 지방의회 정착을 위한 제도적 보완장치의 현주소는. -지방의회가 부활된 지 올해로 19년째를 맞았으나 제도적으로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저는 현재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광역의회가 공조해 사무처직원의 인사권 독립, 의원 보좌관제 도입, 의정비 시스템 마련 등의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홍보하면서 제도마련을 정부에 촉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국적으로 도의원 출신 국회의원이 전북만 전무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번 4·29재선거에 출마할 의향은. -지방의원이 국회의원으로 진출하는 것은 개인은 물론 지역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국회’인 지방의회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국회에 진출하면 그 역량을 발휘해 지방의 목소리를 국가정책에 반영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오랜 기간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활동해 지역 사정에 가장 정통하기 때문에 지역과 중앙정치간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지방의원 출신 국회의원이 많이 배출됐으나 우리 전북만 전무한 실정입니다. 저를 3선 도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전주 덕진 선거구에서 4월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다 보니 저의 출마여부를 놓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동영 전 장관의 출마여부가 거론되고 있어 현재로서는 이렇다 저렇다 단언할 수 없지만 지역정치를 아는 도의원이 출마하는 명분은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중앙당 역시 지방정치인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막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도 현안과 시·군의 가려운 곳을 충분히 알고 있는, 지역정가에 능통한 지방의원들의 통로를 확보해야 할 때라고 판단됩니다. ▲의장께서는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되신 뒤 소통과 화합의 도의회를 만드는데 주력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의장은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해 제 8대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 직후 의장실을 개방해 의원들의 소망과 욕구를 수용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의회 내 소통과 화합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차원에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교섭단체대표 등 9명이 참여하는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협의체는 매회기 개회식 전날 정례 모임을 갖고 있으며 주요 사안이 발생하면 곧바로 만남을 통해 도의회의 의견을 결집한 뒤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의원들의 다양한 의사소통의 창구가 마련됨으로써 의원들간 화합은 물론 의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끝으로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도의회가 지방자치의 큰 축으로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도민들의 관심입니다. 앞으로 도민들의 지방의회 참여를 활성화하고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그것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도의회의 역할에 공감대를 갖고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도민 여러분 새해에는 언제나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바를 모두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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