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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세계화를 위한 전제조건

작성자 :
송병섭
날짜 :
2010-01-22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2002년 한·일 월드컵, B아무개 교주, oo휴대폰, 드라마 대장금... 이처럼 우리나라와의 정치 경제 문화적 관계에 따라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겠으나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아마도 태권도란 대답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전 세계 태권도 인구는 188개국 약 7천만명에 이르고 있어 그 어떤 이미지 보다 한국을 가장 잘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써 자리하고 있다. 태권도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가치를 인식하여 태권도인들과 정부는 오래전부터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조성되고 있는 무주태권도공원(이하 태권도공원)의 비전 가운데 하나도 세계 태권도인의 메카로 만들어 보자는 게 아닌가. 하지만 태권도공원이 세계 태권도인들이 꼭 찾고 싶은 성지(聖地)가 되고 이를 통해 세계화에 한 걸음 더 접근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먼저, 태권도공원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써 태권도의 위상을 지구촌 전체에 드높이고 태권도 모국의 문화원형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태권도공원과 유사한 시설이 절대로 난립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지하듯이 태권도공원은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관련된 시설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참여정부 국민체육진흥 5개년계획(’03년)‘에 의해 추진된 국책사업이다. 그렇지만 최근 태권도 관련 단체들이 유사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태권도공원의 효율성이 저하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태권도공원 조성에 발 벗고 나서야 할 국제태권도연맹(ITF)은 충청대학과 손잡고 해외 태권도인들의 수련과 교육을 위한 ‘월드태권도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10월 19일, 조성택 의원 보도자료) ITF는 여기에다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와 국내 최대 규모의 ‘태권도전용체육관’, 수련원, 그리고 각종 위락시설과 스포츠클리닉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가 회장직을 맡고 있는 ‘대한태권도협회’는 약 470억원의 예산(국민체육진흥기금 130억 포함)을 투입하여 수도권에 태권도회관, 태권도 상설시범공연장 등을 2012년까지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표적인 태권도 단체가 태권도공원과 기능이 중복되는 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태권도공원의 경쟁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태권도공원이 제대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국책사업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재원조달이 제 때에 이루어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태권도공원은 공공부문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2005-2013년까지 총 2,360억원 가량의 재원이 연차적으로 투입되도록 계획되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내년에 약 350억원의 정부예산이 반영되어야 하지만 현재 250억원만이 확보된 상황이다. 태권도공원이 제대로 조성될 수 있을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태권도공원 조성에 투입되는 총 6,000억여원의 61%에 해당하는 3,647억원의 민자유치 또한 사업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열쇠다. 물론 전라북도에서는 ‘태권도공원 민자유치위원회’를 구성하여 민자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도내 관광지 조성사업이나 동부권개발사업 등을 민간자본이 외면하여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대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태권도를 소재로 한 풍부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자원화 하는 일이 시급하다. 현재 도내에서는 세계태권도엑스포를 통하여 태권도의 세계 브랜드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교육과 오락이 연계된 콘텐츠를 더욱 늘려 나가야 한다. 무주태권도공원 조성은 태권도 세계화에 큰 계기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태권도가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국가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태권도 관련 문화의 원형(原型)을 잘 보존하고 이를 대중화하여 산업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문화관광건설위원회 송병섭의원(무주군 제2선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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