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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화되어야 할 녹색생태관광
작성자 :
배승철
날짜 :
2009-12-29
관광지는 지역주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며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는 전략적으로 관광지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우리 전북지역에 지정된 관광지 역시 2008년 기준 전국 232개의 10.7%에 달하는 25개로써 적지 않은 숫자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현재 도내 관광지 조성과정과 운영 상황을 보면 비효율성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지역 경제활성화와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 듯 하다. 지금까지 전체 25개 관광지 가운데 완료된 것은 겨우 32%에 해당하는 8개소에 불과할 뿐이고 조성계획실효가 4개소, 조성미수립 1개소, 그리고 미착수가 1개소에 달하고 있다. 올 4월에 ‘관광지 지정실효’가 된 목욕리온천과 죽림온천 2곳까지 더하면 지정된 많은 관광지가 사실상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지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관광진흥법에 의하면 조성계획 승인 후 2년 내에 사업을 착수하지 않으면 조성계획을 실효토록 하고, 관광지 지정 후 2년 내에 조성계획을 승인 받지 않으면 관광지 지정을 실효토록 규정하고 있다. 관광지 개발은 민간투자 부분도 활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예컨대, 도내 관광지 조성계획 상 민자투자액은 약 2조5천6백억원으로 전체의 70%를 상회하는 반면, 2007년 기준 실제 투자액은 13.9%인 3,551억원에 달할 뿐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일 ‘3차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관광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등 한국관광 선진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관광환경의 변화와 관광소비 패턴의 변화에 따라 미래 관광산업은 소위 녹색생태관광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어 중앙정부는 이러한 방향으로 정책적 대응을 하고 있다. 전라북도 역시 팜스테이나 산촌마을 등과 같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에 발맞춰 농?산촌 체험관광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전북도의 녹색생태관광은 노력에 상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정량적(定量的)인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해 주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전라북도의 농산촌체험관광 자원 현황을 보면 앞으로 더욱 분발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 특히 농촌의 쾌적한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그리고 농림수산 생산기반 등을 농촌체험이나 관광자원으로 개발하여 도?농교류를 촉진함으로써 농촌지역의 발전과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도모하는 관광농원의 경우 전라북도의 운영 상황은 전국 최 하위권에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우리와 이웃 하고 있는 전라남도가 60개소, 충청남도가 67개소, 그리고 경상남도가 65개소인 반면 전라북도는 이들 지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1개소에 불과할 뿐이다. 기타 정보화마을 및 팜스테이도 사정은 비슷한 실정이며 수익창출 부분도 열악하기만 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농어촌 복합생활공간 조성 설문조사 결과 자료집’에 의하면 체제형 주말농원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이 약 71%, 농산어촌 체험관광에 대한 의향 역시 약 59%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정책담당자들은 이와 같은 미래 농촌체험관광에 대한 수요를 우리 전라북도로 끌어들이기 위한 지원계획 및 인프라구축 등에 대한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만 한다. 또한, 향후 새만금을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과 연계한 체험관광 활성화 방안에도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농촌체험관광마을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투입되게 된다.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예로 든다면 2002년부터 지금까지 지원된 사업비는 총 117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런데 개별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너무나도 열악한 실정이다. 가령 팜스테이 같은 경우 마을당 수익이 평균 3천5백여만원에 불과할 뿐이다. 앞으로 농촌체험관광마을의 수익을 획기적으로 늘려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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