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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기념 재단 설립을 축하하며

작성자 :
배승철
날짜 :
2010-02-23
요즘 한창 전국적인 논란이 중심에 서 있는 세종시 문제나 6·2지방선거 등과 같은 대형 이슈에 묻혀 도민의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우리 지역에 큰 경사가 났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되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하 기념재단)이 드디어 정읍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사실 그간 서울이 기념재단이 들어설 유력한 후보지였고 전북은 전국 7개 지회(支會) 중 한 곳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기념재단의 도내 설립은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사무소를 정읍시 덕천면에 소재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내에 두고 동학농민혁명 기념 및 추모사업, 자료의 수집·관리·전시·교류사업, 유적지 정비사업, 그리고 동학농민혁명연구소의 설립 및 운영 등과 같은 사업을 펼치게 될 것이다. 최근 정부와 전라북도는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의 관리운영권은 기념재단으로 넘기고 소유권은 전라북도와 정읍시가 종전처럼 유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위탁운영이라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효과는 관리권을 국가로 이양하는 것과 비슷한 절충형태를 띄고 있다.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관리 운영권 이양 작업은 다음 달부터 시작해 올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기념재단이 정읍에 유치될 수 있었던 것은 동학농민혁명이 도내에서부터 시작됐고 무려 77곳이나 되는 관련 유적지가 산재해 있는 등 동학농민혁명 역사에 있어 우리 지역이 갖는 비중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기념재단의 유치를 위해 중앙 관계 부처를 줄기차게 방문해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전라북도와 정읍시 그리고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등의 노력도 큰 역할을 했다.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념사업을 총괄하게 되는 기념재단이 정읍에 들어옴으로써 우리 지역은 동학농민혁명 관련 인적 물적 자원이 집중되는 중심지가 됐다. 더군다나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관과 기념재단 등의 관리 운영을 정부가 맡게 돼 그간 도내 일부 지역에서만 이루어졌던 각종 기념사업이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앞으로 기념재단이 해야 할 일은 결코 만만치만은 않다. 그 중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을 제정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사안이다. 이 문제는 동학혁명기념사업회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수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의견수렴에 나섰지만 정읍과 고창의 의견대립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역을 달리하는 두 명의 국회의원들까지 나서 서로 다른 입법안을 내놓아 기념일 제정은 사실상 정치적 줄다리기로 변질되고 있다. 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이 지역 이기주의에 묻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기념일 제정에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동학농민혁명의 광역화와 국제화를 위한 방안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그동안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이 비정상적인 국가권력과 식민역사가들에 의해 정읍지역으로 한정돼 왔던 것이 사실 아닌가. 동학농민혁명은 우리가 계승 발전 시켜야 할 소중한 가치인 동시에 유용한 문화산업자원이다. 따라서 이를 문화콘텐츠로 제작해 산업화 할 필요가 있다. 최근 전통문화를 원천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지역의 문화관광산업에 많은 파급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는 점을 참조 할만하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의 전북 유치를 도민과 함께 축하하면서 앞으로 기념재단이 동학혁명 계승사업에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연락처
063-280-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