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뛰기 링크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및 주소,전화번호 안내 바로가기

지진, 전북은 안전한가

작성자 :
김호서
날짜 :
2011-04-01
중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대지진.’ 이 영화는 1976년 중국 당산에서 발생한 인류 최악의 재난 ‘당산 대지진’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다. 1976년 7월 28일 새벽 3시 42분,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에 일어난 ‘당산 대지진’은 진도 7.8의 강도로 단 23초 만에 당산시민의 절반인 27만의 사상자를 기록한 20세기 가장 치명적인 지진이다. 도시적 구조가 모두 붕괴되고 폭격을 맞은 것과 같이 폐허로 변해버린 ‘당산’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주민들은 일순간에 쓰레기장으로 바뀐 삶의 터전을 허망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11일. 일본 도쿄 북동쪽 373km 지점에서 사상 최악의 9.0 강진이 발생, 일본 전국 곳곳에 화재와 원자력 발전소등이 폭발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 본토가 2.4m, 지구 자전축이 10㎝ 움직였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이처럼 일본을 비롯해 중국 사천 대지진, 아이티 대지진, 파키스탄 대홍수 등 끊임없는 재난으로 인해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상하이 북동쪽 295km 해역에선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최근 일본, 러시아, 뉴질랜드 등 전 세계적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재난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한다. 처음 지진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1996년까지는 연평균 18.4회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1997년부터는 연평균 42회나 발생했다. 특히 1978년 이후 현재까지 규모 4.0 이상의 지진만 37회에 달한다. 작년 10월엔 백두산 안투현에서 규모 3.7과 3.2의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 심각한 것은 지난 2000년에 29회에 그치던 지진발생 횟수가 2009년에는 60회로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진발생 빈도를 보면 ▲2001년 43건 ▲2002년 49건 ▲2003년 38건 ▲2004년 42건 ▲2005년 37건 ▲2006년 50건 ▲2007년 42건 ▲2008년 46건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한반도에서 연평균 43회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 공주시 남동쪽 4km 해역에선 규모 2.0의 소규모 지진이, 작년 2월에는 경기도 시흥시 북쪽 8km 지점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제주도는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 올해만 3번째 지진이 발생했다고 하니 지진을 일본이나 다른 나라의 일로만 치부하기엔 우리 앞에 다가온 재난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지진 발생 대비는 어떤가. 지진이 잦은 일본은 1996년부터 건물과 집이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를 의무화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부터 내진설계를 도입했다. 현재 3층 이상 또는 전체면적 1천㎡ 이상 건물은 반드시 내진설계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1988년 이전에 건설된 아파트와 대부분의 건물은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2005년 이전까지는 내진설계는 6층 이상, 연면적 10만㎡ 건축물에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지하철과 빌딩, 교량, 고속철도 등의 주요 시설에도 내진 설계가 100% 적용되지 않아 중간규모의 지진에도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다. 전북지역은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42건이 발생했다. 1980년대는 2건에 그쳤지만 90년대는 14건, 2000년대는 22건으로 증가추세다. 특히 전체 건축물 43만7천여동 가운데 내진 설계가 된 것은 1만6천여동, 3.4%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진횟수나 규모가 낮아 피해규모는 없지만 횟수가 증가하고 있고 규모도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안전지대라 장담할 수많은 없는 상황이다. 전라북도는 물론 정부 역시 지진발생에 얼마나 대비했는지 심각하게 되짚어 봐야 할 때다. /김호서 도의회 의장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연락처
063-280-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