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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태양인 아이들을 위해서
작성자 :
김규령
날짜 :
2011-05-03
어쩌다 맑은 하늘을 보고 누워 있다보면 지금의 길을 가고 있는 자신이 참으로 의아스런 생각이 들곤 한다. 한번도 생각해 본 일도 없는, 가고 싶지 않은 길이었는데 지난 20여 년간의 교직생활은 마땅히 통과해야 할 외길의 긴 터널을 통과한 것이다.
새벽녘의 찬란한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서 밤새워 산길을 걷는 심정으로 여기 저기 몸에 붙으려 하는 가시덩굴 정도는 몸으로 털어버리고 상처야 낫겠지만 아픈 줄도 모르고 오직 앞만 보고 걸어 왔다. 여명의 이불을 벗어던지고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만이 나에게는 유일한 양식이요, 안내자요, 희망이었다.
2006년 5대 교육위원 취임 전까지 12년 동안은 특히 학생들의 인성과 체력 및 학력신장에 온 주력을 다했다. 어둠을 몰아내고 밝은 태양으로 대한민국의 전무후무한 결과를 우리에게 안겨 주었다. 지, 덕, 체 완성체의 교육 결과를 창출했고, 2002년 A-PEC 교육부 장관 세미나에서 교육성공사례로 정읍의 배영고등학교가 대한민국 대표학교로 발표되었다.
유도 유단자 4,000여명, 연속 무사고 학교, 최하위의 학력이 전북에서 최상위권의 학교로 발전하는 성과였다. 배영고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했던 교육과정이 지금은 국가정책으로 많은 부분이 시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1997년 영어, 수학 과목의 전 학년 수준별 이동수업이고 도서관의 개가식 수업형의 관리방식이다 주5일제도 이미1997년부터 시행해 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길을 어떻게 걸어왔는지 생각나는 게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다시 걸어가라 해도 미련 없이 돌아갈 수 있는 후회 없는 그리고 보람 있던 길입니다.
정년 8년을 남겨두고 정읍, 고창, 임실, 순창, 남원의 교육 위원선거, 정읍, 고창, 부안의 교육 의원 직접선거 많은 부담과 경제적 손실을 안고 뛰어든 선거 무엇을 위해서, 왜? 남들이 말하는 명예? 구걸해서 얻은 벼슬도 명예로운가! 말이라도 예쁜 초청장이라는 타인들의 스케줄에 의해서 움직이는 고개 숙인 명예 그러나 이에도 명분과 목적이 분명히 있고 보람도 있을 것이다. 선거에 뛰어든 초심이 진심이었다면 그리고 지켜간다면 초심이 명예를 지켜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 줄 것이다.
나는 굳이 명분을 말하자면 전북교육을 위해서 개인적 욕심을 버리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초심이었고 나의 명예를 지켜 주리라 생각하고 노력할 것이다. 흔히들 힘과 권력을 말하지만 손에든 칼을 잘못 사용하면 다른 사람을 해칠 수도 있고 자신을 크게 상하게 할수도 있음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새천년이 오면 새로운 희망이 올 것이다 기대했지만 정작 우리에게 전쟁과 재해 그리고 많은 질병들이 우리를 힘들게 했습니다. 새로운 선거 선출자에게 우리는 실망을 안겨주지나 않나 항상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도의회 내부의 다른 일은 두고라도 교육상임위를 돌아보면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개원 47일 동안 갈등을 빚었습니다. 교육은 전문직이라 상식에서 통하는 정도의 지식으로는 어려운 대상입니다. 진심으로 전북교육을 위하는 행동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위원장이라는 자리를 감투로 보고 민주당에서는 그런 결정을 한 것입니다. 당론를 내세웠던 결정이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중요한게 아니라 역할이 중요함을 한 번 더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인간은 한순간에 지나지 않을 짧은 인생을 이미 많이 지나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영원히 살 것처럼 초심이 아닌 욕심으로 바라보아 서로 상처를 줍니다.
불가의 4성제는 집착을 제거해야 할 깊은 내공을 보여주고,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이는 결과 에서도 다른 사람을 원망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공자는 바르게 사는 사람이 바르게 정치를 해야 하고 바른 사람만이 바른 정치를 할 수 있다 했습니다. 이는 모범이 되어야 할 우리의 교훈입니다. 우리 교육자들은 자비와 사랑을 근본으로 해야 할 것이며 미운 짓을 하는 학생들을 미워하지 않는 마음이 아닌 사랑으로 보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도의회의 도의원들을 중심으로 모든 사람들은 입으로 생색내듯 교육의 중요성을 말하지 말고 실제로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위원장 자리나 예결특위의 교육예산을 정치적이나 개인적으로 소견으로 다루었던 모습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고 교육의원들이 소신껏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는 것이 진정 전북교육을 위한 길입니다. 교육 분야의 모든 면에서 전국적으로 뒤진 전북교육을 위해 우리는 고민하고 방법을 연구하여 다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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