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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LH본사 분산배치 약속 지켜라

작성자 :
문면호
날짜 :
2011-04-27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다. ‘백성이 믿지 않으면 정치는 성립될 수 없다’는 의미다. 백성들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지 강조하기 위한 말이다. 정치가 무엇일까. 논어에서는 정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제자 자공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정치의 요체 세 가지를 제시한다. ‘족식 족병 민신지의(足食 足兵 民信之矣)’ 이 세 가지다.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 군비도 풍족하게 하고 백성들이 믿게 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정치의 핵심 요소인데 이중에서도 민신지의, 즉 백성들에게 믿음을 주고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꼽았다. [MB정부 민신지의 정치 실종]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이전 문제를 놓고 오락가락하면서 전북도민들이 우려를 넘어 분노하고 있다. 통합공사 출범 이후 1년 반 이상 LH 이전방식이나 지역을 선정하지 않으면서 호·영남 갈등이 더더욱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 텃밭이나 다름없는 전북의 현안에 대해 민주당은 4.27 재·보궐선거를 의식한 듯 당론채택이 기대됐지만 불발됐다. 이를 보다 못한 전라북도의회는 도민들의 염원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서 LH비상시국 체제로 전환하고 대정부 투쟁에 돌입했다. 김호서 의장과 최고령자인 하대식 의원, 여성의원인 정진숙 의원 등 15명의 의원이 전주에서 서울까지 무려 280km구간을 마라톤으로 달리고 있다. 마라톤코스인 42.195km를 무려 7번 가까이 뛰는 것이다. 발이 퉁퉁 붓고 무릎에 통증은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다. 발톱이 빠지고 뙤약볕에 그을려 얼굴은 까맣다. 유창희 부의장과 조계철 의원은 LH본사 분산배치를 염원하며, 결연한 의지를 표출하는 방법으로 삭발을 택했다. 도의회에서는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14일부터는 청와대 앞 광장에서 도의원들이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도의회 의원들이 회기 중이지만 LH본사 분산배치 문제를 놓고 전방위적인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도의원 마라톤·삭발·1인 시위 대정부 공세] 도민과 도의원, 도의 이러한 대정부 공세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LH본사를 경남에 일괄배치하려는 동향이 파악되고 있다. 심지어 언론은 물론 정치권, 일부 도민들 역시 ‘LH는 물 건너갔다’라는 자조 섞인 말을 심심찮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우리의 패배의식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 모처럼 전북도민들이 한마음 한 뜻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고 있기 때문이다.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바둑을 보면 ‘후절수’가 있다. 상대로 하여금 먼저 이쪽 돌을 잡게 하고 그 따낸 자리를 끊어 상대편 돌을 되 때려잡는 수를 말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정부가 됐든, 정치권이 됐든, 아니면 경남이 됐든 바둑에서 후절수라는 수가 있듯이 우린 상대편의 꼼수를 되 때려잡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포기해선 안된다. 또 패배의식에 사로잡혀서도 안된다. 의원간, 도청공무원들이 뜻을 모으고 도민들이 LH본사 이전문제를 계기로 단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 누구나 알고 있다. 지금은 위기다.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각층에서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 전북은 위기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에 전북의 자존심을 보여줘야 한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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