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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칼럼
응어리를 풀고 화합과 통합으로
작성자 :
김연근
날짜 :
2012-04-18
“희망의 새아침이 동터오듯이 우리들 삶에 미움과 분쟁과 시기와 다툼의 돌문, 고난과 한숨과 질병과 고통의 돌문들이 모두 깨뜨려졌으면 좋겠다”
4.11 총선이 끝났다. 이번 총선은 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던 만큼 선거 과정에서 많은 얘깃거리들이 남겨졌다. 어떤 일이든 그 과정을 격다보면 찬성과 반대가 부딪치며 많은 논쟁과 분란이 있기 마련이다. 그 사안이 정치적인 것 일수록 상처의 정도가 심해져 나중엔 치유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는 것을 그 동안의 경험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선거의 경우 경쟁자간 비방과 흠집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상호 불신하게 되는 과정이 어느 순간에서부터인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번 총선에서도 크고 작은 분란과 논쟁이 있었고 선거 과정이 치열할수록 그 상처의 후유증은 심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후유증이 길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소모적 갈등 또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주민 편가르기와 지역 불협화음을 조장해서는 더더욱 안될 말이다.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새로운 갈등을 조장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어떠한 시도 역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선거감정으로 인해 서로를 발목 잡으면 지역의 에너지 소모는 물론이고 지역발전의 추진 동력마저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 선거가 끝난 만큼 선거 과정에서 나타났던 갈등과 반목을 바로 잡고, 지역발전을 위한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야 할 것이다. 정치권에는 치열한 선거과정에서 생긴 마음속 응어리를 풀고 포용함으로서 궁극적으로 가졌던 목표를 향해 정진해야 할 의무가 남아 있다. 그리고 공존의 가치와 상생의 미학을 통해 화합과 통합을 이루어 내야 한다. 세상의 다툼과 불행은 서로 상반되는 가치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것이며, 조화란 어느 한쪽의 제거가 아니라 공존에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표출된 분열, 특히 계층간, 지역간, 연령간 간극을 좁히는데 정치인들이 앞장서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전북의 앞날을 위한 상생과 화합의 발걸음을 옮겼으면 한다.
주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화해의 시대를 활짝 여는 것이 생산성 있는 정치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편, 네 편’이라는 이분법적인 논리에 푹 빠져 진흙탕 싸움에 뒤엉켜 싸우는 상황을 단절하지 못한다면 미래지향적 정치발전은 도모할 수 없을 것이다.
용광로는 이질적인 요소들을 녹여내는 화합과 통합의 상징이다. 이 용광로 속에 종교와 이념, 지역, 계층간 갈등을 담아 불필요한 불순물들을 녹여 정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앙금을 털고 지역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 선거에 참여한 모두가 공통적으로 가졌던 명분이 지역과 지역민을 위한 것이라면, 선거의 성패를 떠나 이제 공동의 목표인 지역과 지역민을 위한 길에 힘을 모아야 한다. 반목과 갈등으로 얼룩진 과거를 회상하는 것은 궁극적인 지향점을 잃게 되는 것으로 진일보한 현재와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몰두해야 할 것이다. 생각이 다르더라도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펴야 하며, 주민들에게 약속한 것들을 지켜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지 후보별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지역화합을 위한 ‘승자의 포용'이 요구된다. 전북발전을 위한 화합과 결속에 함께 노력하며, 전북발전이라는 지상 과제 앞에서 승자와 패자 그리고 정당과 계파를 떠나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았으면 한다. 정치권이 민의의 통로가 되어야 하고 그 통로가 화합과 통합을 통한 상생의 장이 되기를, 전북에서 그러한 시작이 벌써 이루어졌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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