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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산천을 보여주고 있다

작성자 :
김규령
날짜 :
2012-05-07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들과 눈부시도록 찬란한 신록은 멀리서 찾아온 정다운 친구와 부딪히는 한 잔의 술처럼 취하기에 충분하다. 지각한 꽃들은 서둘러 다음으로 물러갔지만, 보상이나 해주듯 적도의 태양처럼 철쭉은 당당하게 그리고 화려하게 무대를 열고 있다.
봄, 여름이 있고 꽃과 열매의 순서가 있어 인간은 그 순서와 질서에 맞춰 삶을 꾸려 왔으며,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지언정 자연은 결코 우리를 속이거나 실망시켜 주지 않았다.
반드시 봄이 있기에 그 혹독한 겨울을 참고 견디어 온 것이다.
작금에 사람들은 어떠한가? 서로 기대해도 좋을 만큼 믿음을 주고 있는가?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 전에 있었고 새로운 당선자들이 개선장군처럼 등장했지만, 유권자들은 그들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일까? 공약의 내용이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내세의 진리를 전달하는 성직자들, 미래의 국가를 가르치는 직업의 교사들이나 낯익은 지인들이 모여 목청 높여 주장하는 덕목을 우리는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가? 스스로 실천하지 못하는 덕목들을 다른 사람들에겐 쉽게 말하고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비난만하는 뻔뻔함은 어디에서 왔을까?
교육에 있어서도 학력보다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은 어디에서 그 자신감이 나오는 것일까?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가정과 학교와 사회는 그렇게 말할 수 있는 품성을 갖췄을까? 놀부의 제사상에 오른 종이쪽 굴비에 지나지 않을까?
지역을 위해 한 목숨 바치겠다고 표를 구걸하던 지역 단체장과 국회의원의 관계는 어떠한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두 사람의 협력이 절대 필요한 것을 설마 모르고야 있겠는가?
만경 들녘에 황금빛 나락을 기대하며 허리 구부려 모를 심던 농부의 한잔의 막걸리와 농부가 한 구절이면 행복했다. 왜? 반드시 보답이 오니까.
울타리 가에 떨어지듯 메 달려 있는 덩굴째 굴러온 호박은 꽃 필 때부터 그럴 줄 알았던게 아니겠는가. 우리는 왜 매일같이 말하는 것을 책임지지 못하고 듣는 것을 믿지 못할까?
사회의 많은 리더들에게 말하고 싶다. 자기희생 없는 리더는 신뢰받는 리더가 될 수 있는가, 구성원의 희생으로 나를 세우는 리더는 아닌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림자가 아닌 참다운 나를 바라보는 이데아적 자기희생의 리더가 되어야 세상이 조금은 밝아지지 않겠는가? 사람들이여 시비재중(是非在中)의 안목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한쪽 발에는 나막신, 다른 한쪽은 가죽신을 신고 말을 타고 가는 선비를 보고 오른쪽에서는 나막신, 왼쪽에는 가죽신을 신었다고 틀린 주장만 하는 우매함은 이제 그만!
가운데서 보면 처음부터 알고 있는 선비의 교만함을 알 수 있을 것을.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감사함을 아는만큼 신뢰의 섭리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새로운 지식과 지혜를 배우려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하지만 이미 알고 느끼고 있는 덕목 중에 한 가지라도 더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거울은 받아들인 것만 보여주는 융통성 없는 물체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거울 속에 있는 것들을 절대 신뢰하지 않는가?
청소년들을 걱정하기에 앞서 좋은 거울 속을 보여주면 그대로 믿지 않겠는가? 작은 단풍잎의 신록을 보며 이글을 쓰고 쉽게 표현해버린 나 자신의 마음도 반성이든 위로든 무엇인가는 보내고 와야겠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연락처
063-280-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