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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의 감동, 정치에서도 느낄 수 있어야

작성자 :
이계숙
날짜 :
2012-08-22
 올 여름처럼 무더운 여름이 또 있을까. 그야말로 찜통더위 그 자체였다. 그 와중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간간히 들려오는 런던올림픽의 금메달 소식이었다. 선수들은 승리의 한 순간을 위해 4년 동안 절제하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임하는 경기 한 장면 한 장면은 한 편의 드라마며 그 자체로서 카타르시스였다.

그런 무더위 속 다른 한편에서는 각 정당의 대통령선거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경선이 진행되고 있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 주자간의 열띤 경쟁과 신경전속에 후보 간 공방이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듯하다. 경선은 후보자간 정책검증을 통해 각 주자가 국정운영에 대한 어떤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후보자로서 자질은 있는지, 당내 후보자로 적합한가지를 판가름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그래서 경선은 치열할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은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공정하고 체계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하는 치열한 경선은 국민의 입장에서 매우 흥미로운 일 중의 하나임엔 틀림이 없다. 경선을 지켜보면서 지지자를 정하지 않은 국민들은 흥미와 감동을 받은 쪽으로 표심이 움직이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대선의 승부를 가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선과정에서 상대 당이나 후보를 감정적으로 자극하고 때로는 인식공격에 가까운 폭언을 날리는 등 구태의연한 진흙탕 싸움을 한다면 정치는 외면 받으며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그 경선은 실패할 확률이 크다.

이번 런던올림픽은 많은 국민들의 성원 속에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지난 4년간 혹독한 훈련을 했다는 펜싱 대표팀의 사례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 김현우가 "죽기 살기로 해서 하늘을 감동시키고 싶었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이런 남다른 노력이 한국의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분석했다. 국민들은 스포츠 선수들이 상대방과 맞서며 무대위에서 보여주는 진실된 모습과 열정으로 뛰는 모습에 눈물과 함께 진한 감동을 받는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노력과 정당한 대결을 선호하고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이제는 정치도 국민에게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감동을 주어야 한다. 후보자들은 국민들이 왜 정당 외 주자에 관심을 가지며 기존 정치권을 혐오하는지,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상대적 박탈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국민이 진정 바라는 정치가 무엇인지 마음에 와 닿는 해법을 제시하며 국민이 정치에 다가설 수 있도록 새롭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정치에서 스포츠는 국민들이 정치에서 멀어지고 무관심으로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 되는 정책이고 과거 정치사에서 우민정책의 일환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스포츠는 이제 더 이상 정치의 이용물이 아니다. 오히려 스포츠의 정당하고 공정함을 정치가 배워야 한다. 스포츠의 종목도 런던올림픽을 통해 세계화되었다고 한다. 펜싱, 리듬체조 등은 이제 더 이상 유럽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처럼 다양한 방향에서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선진화되어 가고 있지만 유독 정치권만 구시대적 사고와 문화에 머무르고 있는지 안타깝다.

어려운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의 모습이 당당하고 그 모습에 국민들이 열광하고 감동받는 것처럼 정치도 국민들의 열정적인 관심과 지지를 받아야 한다. 각 정당에서 당내 경선이 끝나면 본 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선의 장에서는 꼼수와 비방, 밑도 끝도 없는 흑색선전, 상대에 대한 왜곡과 폄하는 사라진 감동이 함께하는 공정한 선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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