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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긍정의 마법을 걸게 하자
작성자 :
유기태
날짜 :
2012-10-08
요즘 하루하루가 물위를 걷는 것 같이 불안하다. 매일 아침 펼치는 신문 속에는 수많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장기간의 경기 불황으로 야기된 생계형 범죄가 판을 치고 있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파렴치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 흐름에 편승하듯 청소년 자살 문제 또한 심각하다. 한 조사에 의하면 2001년 인구 10만 명 당 자살 학생이 3.8명이던 것이 2011년에는 6.5명으로 거의 배로 늘어나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성적 위주의 학교분위기 개선, 생명존중 문화 풍토 조성, 약물 오남용 등 치명적 위험에 대한 예방 등이 강화되고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해 긍정의 마법을 걸게 하는 것이다. 다음 두 이야기를 통해 긍정의 마법이 얼마나 큰 힘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가를 함께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부모의 사업 실패로 폭행과 절도, 가출을 밥 먹듯이 했던 불량소녀 김수영을 기억할 것이다. 검정고시를 통해 한 해 늦게 여수정보고에 입학했고, 1999년 실업계 학생으로서는 최초로 '도전 골든벨'을 울려 세상을 놀라게 했다. 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 연세대 영문과에 합격, 졸업 후에는 골드만삭스와 로열더치셸 등 글로벌 기업에 취업했지만, 20대에 암 진단으로 죽음과 직면한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83개의 꿈을 가진 Dreamer로 거듭나고, 그 후 5년간 32개의 꿈을 이룩한 Achiever가 된다. 이제는 '자신이 꿈을 이루면 이것이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생각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꿈꿀 수 있는 영감을 주며 살아가는 Inspirator(꿈의 전도사)가 됐다. 불량소녀였던 그녀를 이처럼 모든 사람에게 꿈을 갖게 하는 꿈의 전도사로 만든 힘은 무엇일까?
“무모한 거품은 날리고 흠~ 주위를 둘러봐 널 기다리고 있어. 그래 이젠 그만 됐어 나는 하늘을 날고 싶었어. 아직 우린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자 이제 그 차가운 눈물은 닦고 COME BACK HOME"
1990년대 초반에 데뷔한 가요계의 기린아, 가수 서태지의 희트곡 ‘COME BACK HOME'의 일부이다. 이 노랫말이 김수영 씨의 가슴으로 파고들면서 그녀는 새로운 꿈을 비로소 갖게 됐다고 한다. 서태지의 'COME BACK HOME'은 꿈 디자이너 김수영에는 긍정의 마법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노랫말이 된 것이다.
한 젊은이가 과거시험에 떨어지는 꿈을 세 번이나 꾼 것이다. 첫 번째 꿈은 벽 위에다 배추를 심는 것이었고, 두 번째 꿈은 두건을 쓰고 그 위에 우산을 쓴 꿈이었고, 세 번째 꿈은 사랑하는 사람과 등을 맞대고 누워 있는 꿈이었다. 하도 이상해 점쟁이에게 물어봤더니 “벽 위에 배추를 심으니 헛된 힘을 쓴다는 것이요, 두건을 쓰고 우산을 쓰니 헛수고한다는 것이요, 사랑하는 여인과 등졌으니 그것도 헛일"이라는 것이다.
실망해 고향으로 내려가려고 하자, 곁에 있던 친구가 사연을 듣더니 다음과 같이 해몽해 주는 것이 아닌가.
“벽 위에 배추를 심은 것은 높은 성적의 의미고, 두건을 쓰고 우산을 쓴 것은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의미요, 등을 맞대고 있는 것은 몸만 돌리면 사랑하는 여인을 품에 안을 수 있으니 뜻을 쉽게 이룬다는 것이네, 그러니 꼭 시험을 보시게."
이 말을 듣고 그 젊은이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시험을 치렀고, 마침내 합격해 행복한 삶을 누렸다고 한다.
우리는 늘 세상사를 바라보면서 쉽게 나름대로 판단하고 만다. 미국의 심리학자 앤서니 라빈스의 '인생에서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어떤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해 내가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하는가 하는 것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지 않은가.
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에게 닥친 불행과 슬픔의 외피에만 매달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론 물리적, 사회적 환경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세상을 용기 있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자신의 긍정의 마법을 믿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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