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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대통령 아직은 빠르다...”, “여성이 어떻게 대통령을...”이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 우리나라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 이제 우리나라도 여성지도자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인정한 것은 1948년 7월 17일 제헌헌법에 의해서다. 다소 늦지 않나 생각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와 스위스 등 유럽나라들과 비교해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이탈리아1945년, 스위스는 1971년에 여성참정권을 인정한 것에 비하면 무려 23년이나 빠른 셈이다. 그러나 현실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정치인 수를 감안해 보면 그동안 정치는 남성의 영역이라는 의식이 팽배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유교적인 문화가 강하고 가부장적이며 남성우월주의 행태가 있어서 여성들의 성향을 정치에 반영하기 어렵고 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어렵다. 이로 인해 남성위주의 정치가 가져온 권력부패나 폐해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시켰다고 할 수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매년 보고하는 인간개발보고서(HDR: Human Development Report)에는 주요 지수 2 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그 2 가지는 각 국의 수명, 문자해득력, 취학율, 1인당 GDP 등 인간이 기본적으로 생존하고 발전하는데 필요한 인간개발지수(HDI : Human Development Index)와 남녀평등 정도와 여성권한척도를 알아볼 수 있는 성불평등지수(GII: Gender Inequality Index)이다. 2010년 보고서를 보면 HDI가 169개국 중 12위로 상위에 위치하고 있고, GII는 전체 138개 조사대상국 중 20위로 HDI에 비하면 다소 후진적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여성대통령의 탄생으로 여성권한의 척도가 후진적 모습에서 탈피해 세계적 수준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이미 독일의 메르켈 총리나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등 외국에서는 여성지도자들이 훌륭한 리더십을 선보이며 국정에 참여하고 있다. 여성 지도자는 단순히 양적 대표성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정치 발전에 기여할 바가 크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은 나라일수록 부정부패가 적고 국민소득이 높다는 세계은행(IBRD)의 연구도 나와 있다.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탄생은 앞으로 여성의 정치 참여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정치가 결국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해가며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가는 것이니 만큼 “책임감과 섬세함” 이 강한 여성의 강점을 살려 '삶에 대한 관심과 감수성'을 가지고 최선의 정치를 펼칠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들이 삶속에서 나타나는 일상의 문제들을 의제로 만들어 나가고 역량강화(empowerment)를 통해 지역사회의 의사결정구조에 적극 참여해나간다면 사회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새로운 시대는 양성평등의 문화를 지향하고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바꾸어가는 패러다임에 놓여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에 응대하여 여성의 정치참여는 더욱 확대되어야 하며 대한민국이 세계적 슈퍼우먼의 반열에 들어선 만큼 세계화시대,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는 여성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