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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유치, 끝 아닌 시작
작성자 :
조형철
날짜 :
2013-01-14
200만 도민 모두가 그토록 간절히 열망했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는 결국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이는 지난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된 이후 스포츠 인프라의 지역 안배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10구단 유치를 간절히 원했던 도민들의 염원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이다.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필자는 누구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으며 실망 또한 크다. 이제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실패에 대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것이 아니라 향후 11구단 유치를 위해 치밀한 유치 전략과 실패 원인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필자는 몇 가지 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리틀 야구부와 중·고교 야구부를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늘리고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현재 도내에는 초등학교 4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는 최근에 창단된 인상고를 포함한 3개교만이 야구를 육성종목으로 운영하고 있어 프로야구 신생구단이창단 되더라도 선수 확보가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야구부 창단을 위한 다양한 방법 및 적극적이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작년 한해 도교육청에서는 1개교 당 1300만원의 야구부 운영비와 창단비용으로 1개교당 500만원을 지원했다. 배트 등 장비가 고가여서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야구종목을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자체 및 도내 기업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둘째, 야구문화 활성화와 저변 확대이다. 위에서 제시했던 야구 육성종목 운영 확대는 일정 규모의 저변이 확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육성종목 운영과 병행해 초·중·고등학교 방과후학교 운영, 생활체육동호인 야구를 활성화해 야구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동호인 야구장 건립, 동호인 주말리그 활성화, 생활체육지도자 배치, 여성 동호인 야구단 활성화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체계적이고 준비된 야구 인프라 구축이다. 전라북도 야구 인프라의 현재 상황은 너무 열악하다.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는 최고의 편의시설과 품격 있는 서비스 제공, 선수들에게는 경기력 향상을 위한 부대시설 등 최첨단 문화복합시설을 갖춘 야구 전용구장 건립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또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를 위해 계획했던 군산야구장의 각종 편의시설 보수 및 교체, 익산 야구장의 시설 보강 사업은 차질 없이 계속 추진돼야 할 것이다.
프로야구단 창단은 이제 끝이 아닌 시작이다. 이번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과정에서 보여 줬던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원했던 도의회의 모든 역량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제11구단 유치를 위해 미리 미리 준비 하였으면 한다. 또한 향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활성화와 인프라구축,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 프로야구단이 없는 강원과 전북에 2개 구단을 더 창단시켜 미국이나 일본처럼 양대리그로 운영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끝으로 반드시 프로야구 제11구단이 전북에 유치되어 우리 고장에서 배출된 제2의 최형우·차우찬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전주 야구전용구장에서 제11구단 선수로 활동하며 도민들의 꿈과 희망을 펼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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