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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의정

작성자 :
김광수
날짜 :
2014-10-19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 ‘명량’이 한국영화사의 흥행기록을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하나의 흥행작을 넘어 ‘이순신 신드롬’ 열풍이다. 영화 속 명대사 중에 “무릇 장수(將帥)된 자의 의리는 충(忠)을 좇아야 하고,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는 법”이라는 대사는 진한 감동을 넘어 전율을 느끼게 한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흥행요인은 무엇일까. 이순신 장군의 위민(爲民) 리더십, 그리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리더십’을 꼽을 수 있다. 영화평론가들은 난국에 리더를 절박하게 기다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 영화의 국민적 관심을 높였다는 분석을 내놨다. 영화감독도 단절되고 침체된 사회분위기를 ‘이순신’을 통해 치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지금 우리사회 분위기는 어떤가. 명량 열풍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계속된 불황과 잇따른 대형사고로 인한 패배감, 무력감에 빠져 있는 대한민국. 세월호 침몰사고에 이은 열차사고, 요양원 화재, 군부대 내 가혹행위에 이은 폭행사망사고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국민들은 이 같은 위기극복 방법으로 이순신 장군과 같은 인간적인 리더십과 강인함이라는 처방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안전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정부부처의 명칭을 행정안전부에서 안전행정부로 바꿨다. 그러나 현실은 사고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국민을 위한 리더십이 아닌 땜질식 처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같은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할 리더는 더더욱 보이질 않는다. 오히려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뿐만 아니라 일부 대형사고의 이면에는 이른바 ‘관피아, 철피아, 통피아 등 ~피아’가 똬리를 틀고 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이 같은 일이 벌어질 때마다 수습도 제대로 안되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치권의 다툼을 보다 못한 유가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위한 단식농성 중이며, 참사 수습을 기원하는 도보순례단도 고행 길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방한한 일흔 여덟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빡빡하게 짜인 일정을 벗어나면서까지 세월호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위로하는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때문에 바쁘다며 외면하고 있다. 군부대 내 사건사고 역시 재발방지를 호언장담하고 있으나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저 몇 사람 자리에서 물러나면 그만이다. 요란할 뿐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은 없다. 이렇다 보니 국민들의 민심이 흉흉하다. 가뜩이나 침체된 서민경제 살리기는 뒷전으로 밀린 채 정치권은 서로를 탓하며 지리멸렬한 싸움만 이어간다.
 이러한 때 영화 명량에서 보여준 이순신 장군의 희생적이며, 민본(民本)에 바탕을 준 리더십은 국민들의 가슴을 적시기에 충분한 것이다.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마음으로 말이다.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론 결집으로 난국을 돌파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백성을 생각하는 위민정신을 실천한 것이다.
 또한 백성과 함께 위기를 타개해 가는 리더십을 몸소 보여줬다. 리더의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에 명량은 이순신이라는 청량감을 선물해 줬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분열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인간관계마저 단절된 느낌이다. 힘든 일을 겪으면서 사회분위기 또한 침체된 게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 지금 우리사회는 명량에서 보여준 이순신 장군과 같은 리더를, 그리고 리더십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최근 정치권은 물론 각계각층에서 명량을 관람한 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흉내 내려 한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어느 때보다도 지방자치에 대한 높은 기대와 관심 속에 제10대 전라북도의회와 민선6기 전라북도가 출범했다. 전라북도의회와 전라북도는 전북발전을 위한 양 수레바퀴다. 어느 한쪽만 삐끗해도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 특히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38명의 도의원은 도정 및 교육학예행정에 관한 견제와 감시, 그리고 생산적인 대안제시를 위해 도민과 함께 도민이 원하는 생활밀착형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위민정신을 실천한 것처럼 현장을 찾아서, 혁신하고, 소통을 바탕으로 전북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공자는 정치의 본질이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치가 백성 위에 군림할 것이 아니라 백성을 하늘처럼 떠받들어야 한다고 했다.
 전라북도의회가 역동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도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위민의정’을 되새겨 본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연락처
063-280-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