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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가슴과 가슴으로 희망을 나누다

작성자 :
이해숙
날짜 :
2015-01-07
새 해 아침. 침묵하는 도시의 입김사이로 햇살이 오르고, 그 햇살 속에 사람들은 꿈을 던져 넣으며 새 해의 첫 아침을 맞이합니다.
지난 한 해, 참으로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들이셨지요.
세월호의 아이들 참사로 모두가 흐느꼈고 그 부모들의 아픔에 신음했으며, 무능한 정부의 대응에 탄식했습니다.
거리로 내몰린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의 싸움도 하늘위에서 추위와 함께 한 해를 넘겼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걱정하고, 도시의 노동자들은 형편없어진 살림살이에 끼니를 걱정하고, FTA로 인한 무차별적인 농축산물의 수입은 농촌 부모들의 삶을 피폐시켰고 고향은 무너지고 있으며, 그 자리를 메운 다문화가족들의 시름은 따라서 깊어가고, 이제는 술값도 오르고, 담뱃값도 오르고 벌금도 오르고 자동차세도 오르고 전기세 수도세 쓰레기봉투 값도 오르지만, 정작 우리들의 월급은 멈췄으며, 비정규직은 점차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는데 대통령의 연봉은 올라서 올 핸 2억을 받는다는 소리와 권력을 놓고 다투는 소리들만 귀에 쟁쟁할 뿐입니다.
정치에 목적어가 생략되었다는 얘기들이 나돕니다.
정치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이익 속에만 존재하고, 정작 정치에 기대고 있는 힘없는 사람들의 기대와 이익 속에는 정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들만 나돕니다. 지방정치에 참여하는 저 역시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굽은 허리를 다시 펴고 우리들의 희망을 우리들이 만들어야 할 또 한 번의 새 해를 맞이했습니다.
주저앉고 싶은 좌절감을 견디고 거칠고 굽어진 손과 손을 마주잡아 지친 서로의 눈빛에서 연대의 끈을 엮고 시민을 위한 시민의 권력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누구의 손과 누구의 힘이 아니고 우리들의 손과 우리들의 힘으로 우리들의 정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서울과 지방이 고루 잘 살 수 있으려면 지방의 권력이 살아나야 합니다.
지방의 권력이 살아나려면 시민의 힘으로 지방의회의 문을 두드리고 손을 내밀어 연대의 어깨를 걸고 지방의회가 시민의 품에서 시민의 권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독여주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
희망은 함께 마주 잡은 손의 온기 속에서, 진심 어린 시선 속에서, 품어 안은 가슴의 박동 속에서 자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함께 일군 그 힘으로 법 대신 상식으로 통용되는 세상, 돈 대신 인정으로 통용되는 세상, 누구나 똑같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인격과 존엄이 보장받는 세상을 꿈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우리 서로 맞댄 가슴과 가슴으로 희망이 나누어지고 그 희망으로 한 숨 대신 격려와 위로로 모두가 맘 따뜻해지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연락처
063-280-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