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의회, 함께 만드는 전북전북특별자치도의회
울면 안 된다. 우리 국민들은 지금 서러워도 울면 안 된다. 지금 울고만 있으면 우리는 영원히 울고만 있어야 한다. 누가 이렇게 우리 국민들을 서럽게 울고 싶게 하고 있는가. 날씨가 몹시 추워졌다. 추운 날씨에도 전주의 모 학교 앞에 아침 일찍 가면 교통안전 깃대를 들고 아이들 안전을 위하여 발을 동동 구르는 노인들이 있다. 바로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하루 단돈 만원을 벌기 위하여 나온 어르신들이다. 고사리 손을 움켜쥐고 마구 달리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서 이 나라의 희망을 본다. 어쩌면 저렇게 해맑을 수가 있으며 어떻게 저리도 천진난만 할 수가 있을까. 지금 이 나라에는 대통령은 있어도 국민을 위한 정치는 없다. 아니 대통령은 뽑아 놨지만 국민을 위해 울어주는 대통령은 없다. 그저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핑계대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어느 나라 대통령이고 어느 나라 정부인가. 세월호 참사 현장에 나타나 고개 숙이며 눈물 흘리던 대통령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개를 돌려 버렸다. 매정하고 야속하기만 하다. 노인에게 20만원씩 불문곡직 주겠다던 공약은 헌신짝을 만들어 버렸다.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돌아서 버렸다. 누리과정에 예산을 지방교육청에 떠넘기고는 이제는 경제수석이란 자가 나타나 공약운운 하며 어린 아이들의 가슴에 대못을 치고 있다. 경남지사라는 사람은 한술 더 떠서 어린 아이들 밥그릇을 빼앗아 버렸다. 이곳의 시장군수들도 덩달아 춤을 추고 있다. 그들은 과연 무엇 때문에 저리도 모질게 나오는 것일까. 2009년 4월 8일 ‘건국 이래 최대 규모’라는 2,646명 정리해고로 촉발된 쌍용차 사태는 무려 25명이나 죽어나갔지만 이제 절망으로 나가 떨어져 버렸다. 거리로 내몰린 농민들의 한숨은 한·중과 한·뉴질랜드 FTA로 더욱 고달 퍼져 간다. 이제 힘주어 항의하기도 지쳐 있다. 삶이 고단 하여 일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돌보는 이 없는 독거노인의 죽음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부자들에 대한 감세만 원상으로 돌려놔도 해결하고도 남을 누리과정예산이다. 무상복지와 무상교육은 반드시 가야할 복지국가의 길인데도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이 땅의 정권은 누구를 위한 정권이고 이 정권의 법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이고 누구를 위한 정의인가. 플라톤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 라고 했다. 지금 이 땅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인간의 저질이라는 것은 차림새가 남루한 것이 아니라 부를 이용하여 권력을 휘두르고 권좌에 앉아 있으면서 가난한 사람들 깔보고, 이득을 위해서는 언제라도 눈물 흘리며 쇼를 하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것을 말한다. 결국 우리 국민이 정치를 외면한 대가란 말인가. 국민을 울리면 아니 된다. 아니 현명한 국민은 울지 않는다. 다만 분노하며 기억할 뿐이다. 지금은 국민을 울릴 때가 아니다. 갈대까지 간 지도층의 부패를 바로 잡을 때이다. 4대강 사업의 부패, 자원외교의 부패, 방위사업의 부패를 바로 잡아 국가기강을 바로 잡아야 할 때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다. 공화국의 주인은 바로 국민이라는 뜻이다. 자고로 국민을 우습게보고 국민을 울리는 정권의 말로는 처참하였다. 권력을 가진 자가 직시해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