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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길 위에 있다

작성자 :
이해숙
날짜 :
2015-05-06
배움의 목표는 자유로움에 있어야 한다.
진정한 배움이란 ‘몸과 정신, 그리고 영혼’의 전인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과정이다. 새로운 지식을 얻는 다기 보다, 삶에 기반을 둔 배움을 통해 배운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것. 나를 둘러 싼 세상을 배우고 다른 존재와의 관계 맺는 법을 배워가게 되는 것. 그것이 배움이고 배움이어야 한다.
그리하여 비본질적인 것에 의존함 없이 다론 존재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자립이라고 말하며, 스스로 나의 경계와 다른 존재의 경계를 흐트러짐 없이 넘나들 수 있는 능력과 자유로운 소통을, 교육의 목표인 자유로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교육은 세상을 벗어나 있다.
사람과 격리된 채 골방에서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공부한 사람들이 판사, 공무원, 교사들이 된다. 그리고 박제되어버린 책 속의 잣대와 싸늘하게 식은 지식을 가지고 세상 사람들의 삶을 판단하고, 집행하고, 가르친다.
또한, 교실은 통제로 일관돼 있고 그 모습은 교도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종소리, 넘을 수 없는 울타리, 긴 복도, 감시하는 눈빛, 회초리, 쉬는 시간, 격리, 반듯하게 늘어선 줄, 심지어 깊게 드리워진 얼굴의 그늘까지도.
배움은 삶속에 살아 있어야한다.
배움은 통제된 박스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삶의 현장 속에서 제련되어져야 한다. 세상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적 제 관계를 학습하고, 그 관계 속에서의 자신의 가치를 발현하는 과정이 직업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실패와 좌절은 두려운 일이지만, 세상 속에서의 실패는 거듭하면 할수록 그들을 아름답게 하고, 성숙하게 한다. 그러나 서툰 부모들은 그들이 살아 낸 어설픈 결과물로써 아이들의 그 소중한 경험을 대신하려하고, 자신들의 겪은 경험으로 아이들이 몸으로 배워야 할 일들을 대신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나이는 먹어가지만 부끄럽게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스스로의 삶을 스스로 기획하고 부딪혀가면서 제련하고, 그 과정을 통해 존재의 가치를 확인하고 그 가치를 발현하기 위해 관계 맺어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빛나는 삶이며, 그 자체로도 시인들의 언어들처럼 아름답다.
학교 담장을 허물고 세상으로 나와야한다.
자유학기제나 전환학기제를 통해 세상을 만나고 그 길 위에서 자신의 배움을 세워야 한다. 넘어지고 깨져가며 세상 속에서 홀로 서야한다. 거친 환경 속에서 타인과의 차이를 스스로 구성해내는 일이야말로 자신의 생명력을 오롯하게 키워내는 일이다. 자신만이 가진 고유의 가치는 누군가가 가르쳐서 되는 일이 아니고 스스로 일궈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교육 그 거대한 과정은 결국 자신을 찾아나가는 여행인 것이다.
길 위의 학교에 당당히 나서라.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연락처
063-280-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