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의회, 함께 만드는 전북전북특별자치도의회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전주 한옥마을은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2006년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은 106만6400여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5배 이상 증가한 총 592만 8900명이 다녀갔다. 또한,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발표를 보면 여름철 대표적인 관광지인 부산 등 해안지역 관광지를 제치고 이례적으로 내륙지역인 전주 한옥마을이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각광받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흔한 말로 관광객의 방문으로 대박 난 곳이다. 방문자에 의해 경기가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적지 않은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사람과 돈이 넘쳐 좋기는 하나 한 곳에 머물거나 집중되어 때때로 갈등이 발생한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입안자들은 끊임없이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얼마전 전북도에서‘전북관광패스라인 구축’관련 정책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관광패스(travel pass)는 도내 관광자원과 시설을 교통과 금융결제 기능으로 엮어 관광객들이 여행할 때 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오프라인 시스템이다. 세미나 내내 전북 관광패스의 출발점은 바로‘방문자 경제’모순을 극복하고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있는 방안이 아닐까? 관광패스를 준비하는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그렇다면 관광패스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어떠한 준비가 더 필요할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봤다. 정책세미나에서 우려와 함께 다양한 조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민선 6기 핵심공약사업인 만큼 실패보다는 성공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세미나가 끝나고 집행부에 마음을 담아 격려를 보냈다. 정책을 수행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일로 난관에 봉착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손을 놓는 것도 잘하는 일은 아니다. 전주 한옥마을 사업을 생각해 보자. 그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현명했다. 자기만의 목소리를 높이기 보다는 잘 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이해당사간의 양보가 있었기 때문에 성공하였다. 국내 대표관광지인 제주도 역시 각자의 이해보다는 사업자, 관광객, 지역주민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일본 오사카 주유패스도 마찬가지다. 초기에는 적자에 허덕였다. 그러나 공무원, 교통업자, 관광사업자(숙박, 음식업 등) 단체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여 지금의 오사카 주유패스를 만들어 내었다. 우리의 현실을 보자. 업무차 이곳 저곳을 다니다 보면 승객 몇 사람만 태우고 달리는 버스를 볼 때가 있다. 때론 전주 시내에서도 잘되는 업소와 영업을 포기해야 하는 곳도 생겨난다. 이러한 곳을 관광패스로 상품으로 구성해 보자. 관광패스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 극복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전북 관광패스의 사업은 정책세미나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여 가시화 될 것이다. 그렇다고 공직사회에 모든 것을 맡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교통업자, 호텔, 여행사 등 관광사업체와 음식점, 기념품점 등 지역주민들이 자율적 참여가 늘어날 수록 이 사업의 가치는 드러날 것이다. 관광패스 성공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지혜를 모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