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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연훼손' 편견

작성자 :
김종철
날짜 :
2015-10-12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가 논란 속에 승인된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케이블카 설치에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진안군에서도 도립공원이자 국가지정 명승 제12호인 마이산에 경영수입사업의 일환으로 케이블카를 직접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마이산 케이블카는 1997년 공원계획에 반영되어 민간 투자자가 실시설계까지 마치고 공원사업시행허가를 준비하던 중 IMF 등 극심한 경제 불황으로 착공이 무산된 바 있다. 그동안 마이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마이산 남부와 북부를 연결해주는 교통수단이 없어 마이산 남부와 북부를 제대로 관광할 수 없었고, 진안군은 마이산 남부와 북부를 연결하는 방안으로 모노레일 설치, 야외 에스컬레이터, 도로 신설 및 탐방로 개설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던 중 케이블카 설치를 재추진하게 된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자연 생태계 파괴, 도립공원 난개발,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 등을 들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반대만 할 일은 아니다.
마이산 도립공원에 반영된 케이블카 계획은 마이산 주봉과 지형과 하늘이 맞닿아 드러나는 선인 마이산의 공제선을 전혀 훼손하지 않도록 마이산 북부 사양제 주차장에서 암마이봉을 우회하는 봉두봉 인근을 경유하여 마이산 탑사(남부) 인근 도장골까지 계획되어 있다.
또한 노선계획 상 주요 녹지축을 단절하지 않고 천연기념물 서식지인 마령면 동촌리, 평지리와는 이격 거리가 충분하며, 훼손 후 피해면적 확대 위험이 있는 곳은 아니며 연약지반이나 풍화토 지역 또한 아니다. 또 케이블카 설치로 수려한 자연조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마이산 남부와 북부의 관광동선을 연결함으로써 주변시설의 연계성 확립을 통해 직간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접근이 어려운 관광객들의 탐방 편의를 높임으로써 노약자·장애인 등도 자연을 향유할 수 있게 되는 등 장점도 기대 된다.
‘개발=자연 훼손’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다.
알프스, 로키 산맥, 중국 황산 등 유명 관광지에도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 호주 케언스 스카이 레일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구역에 설치된 곤돌라인데 환경 훼손이 가장 적은 교통수단인 점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우수생태 관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마운틴 케이블카도 종다양성 지역에 설치돼 친환경 건설과 운영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진안군은 용담호와 섬진강 수계에 있는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인하여 전체면적의 80%가 개발제한지역이다. 때문에 진안군의 경제와 인구는 나날이 쇠퇴하여 가고 있으며, 산업화를 위한 개발이 어려운 여건을 고려할 때 관광산업만이 유일한 지역의 희망이라 할 것이다.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는 마이산이 지역경제활성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4~5시간 이상 체류하고, 숙박이 가능한 관광지로 바뀌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 마이산 남부와 북부를 연결하는 케이블카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시민단체들이 우려하는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경제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만 거친다면 마이산케이블카 설치는 진안지역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진안군과 시민단체, 그리고 진안군민 모두의 지혜를 모아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연락처
063-280-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