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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칼럼
야당의 가능성과 호남의 선택
작성자 :
이해숙
날짜 :
2015-12-22
2015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경제는 어렵고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이 늘어나지만, 그나마도 일자리는 줄고, 임금은 제자리에서 맴돌지만, 물가는 어김없이 오르고, 전세 값도 오르고 월세도 오르고 공공요금도 오르고, 아이들의 교육비도 오르고 아이들의 욕구는 커져만 갑니다.
대기업 아파트를 싼 이자로 주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고 빚 얻어 산 사람들은 혹시나 하는 맘으로 프리미엄이라도 기대했을 테지만, 올해 공식적인 가계부채 1,200조와 전세보증금을 개인 간 부채로 판단할 때 추가되는 200조를 포함하면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약 1,400조가 되는데, ‘대출규제’와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주택거래와 집값이 떨어지고 있고 대출 금리까지 오른다고 합니다. 금리 1%만 올라도 국민들은 매년 14조원의 이자를 더 지불해야 할 형편인 셈입니다.
‘메르스 공포’와 ‘성완종리스트’사건, 그리고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분통을 터뜨렸지만, 그나마 기대고 싶은 야당은 당의 내분에 조용할 날이 없었고, 급기야 당대표를 맡았던 분이 ‘당에서 철수’함으로 국민들은 기댈 곳조차 잃은 채 온기 없는 겨울을 온몸으로 버티고만 있습니다.
사는 게 전쟁 같은 날들입니다.
지금 우리는 정치사적으로도 한국사회 전반으로 봐도 역사적 격변을 겪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는 그만큼 더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할 것입니다만, 안타깝게도 이번 총선에서 야당의 승리를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듯합니다.
새누리당과 맞서 한 덩어리로 싸워도 쉽지 않을 싸움을 적전분열 상태에서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위기입니다.
그렇다고 위기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포기할 처지도 되지 못합니다.
호남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며, 모든 야당의 대선주자들이 호남을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과거 우리 역사에서 국가가 국민을 수탈하고 외국의 군대가 국가를 유린할 때, 온 국민이 떨쳐 일어나 피로써 싸워낸 동학농민군의 저항과, 지리산의 저항과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광주의 피의 역사가 증명하는, 살아있는 호남 정신의 발현을 통해 국가가 처한 위기상황을 돌파해야 하는 시점인 것입니다.
이러한 ‘정의에 기반을 둔 저항의 역사’가 만들어 낸 호남의 정신이 ‘김대중과 노무현’을 지도자로 선택함으로, ‘야당성의 발현자’로서의 국민적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호남 민심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심정으로 새정치연합에 채찍질을 가하여 변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신당의 창당을 도모할 것인가? 민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호남의 선택에 기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입니다.
먼저, 진보적 인사들의 스펙트럼이 필요합니다.
진보성은 호남정신의 상징입니다.
진보적 인사들이나 영향력 있는 지지자들이 총결집하여 진보적 스펙트럼을 구성하고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할 수 있도록 야권의 통합과 혁신을 강력하게 밀고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개혁과 화합의 틀이 필요합니다.
계파중심의 당 운영 구조를 근본적으로 타파하는 등 야당의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현대적인 정책중심의 정당으로 탈바꿈하고, 소모적인 계파 간 정쟁과 분란의 소지를 철저히 없애 당의 화합을 지향해야 합니다.
지금 온 국민은 호남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격변을 짊어져야 할 야당의 가능태를 호남의 선택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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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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