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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우리들의 마주 잡은 손 안에 있다
작성자 :
이해숙
날짜 :
2016-01-04
새해를 맞이했지만, 아직도 세상의 소식은 지난해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세밑을 뜨겁게 달궜던 소식은 단연코 제2의 한일굴욕협상이라 할 수 있는 위안부할머니들에 대한 협상과 안철수의 탈당으로 시작 된 야당의 분열 소식일 것이다.
#1
협상이랄 것도 없었다.
피해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동의도 없이 국가가 일방적으로 나서서 일본총리의 공식적인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일본의 범죄행위에 면죄부를 주고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아버린 독재자 박정희의 한일굴욕외교의 전철을 그대로 이어받은 굴욕적 협상일 뿐이었다.
그 협상의 과정 속에는 위안부 할머니들도, 국민들의 자존심도 비집고 들어 설 틈이 없었다. 누구를 위한 협상이었고, 협상의 이득은 누구에게 돌아가는 것인가?
#2
합법적으로 당원들의 투표로 당선 된 당대표는 1년 내내 사퇴압력으로 시달렸다.
정치는 없고 계파 이익만 챙기려는 사람들과 대통령의 꿈으로 가득 찬 사람들은 정당성도 형평성도 혁신도 없었다. 그럼에도 당에서 철수하는 이유는 ‘거부된 혁신’이었다.
그러나 그 혁신의 내용에는 혁신할 주체도 보이지 않았고, 혁신의 약속도 없었고, 스스로에게 지워졌던 혁신의 책임도 보이지 않는다. 그 혁신의 과정에 국민들의 바람은 비집고 들어 설 틈이 보이지 않는다. 누구를 위한 혁신이며 누구를 위한 철수며, 그 이득은 누구에게 돌아가는 것인가?
#3
사람들은 각자의 여건 속에서 각자의 여건에 맞게 판단하고 움직인다. '할 만 하니까 한다'는 얘기다.‘작심삼일’의 꿈도 자신이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선이 그어지게 마련이다.
세상은 이렇게 각자 자신들과 비슷한 영역의 사람들을 동류항으로 묶어 그들만의 행동반경을 설정한다. ‘금수저’들은 금수저대로, ‘십상시’들은 십상시대로, 새누리당 의원들은 새누리당 의원대로, 야당의원들은 야당 의원들대로. 그들은 때로 싸우는 척 하기도 하고, 실제로 싸우기도 하고 언제 싸웠는지 모르게 어느 순간 하나가 되어 공동의 목표로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고통은 덜 가진 사람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게 될 뿐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다툰다. 남자와 여자가 다툰다. 호남과 호남이 다툰다. 지역과 지역이 다툰다. 아니 그렇게 되도록 조장한다. 그렇게 다투는 것이 뭔가를 잔뜩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이해를 제공하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4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 가계부채 1위, 남녀임금격차 1위, 노인 빈곤률 1위, 최저임금 1위, 학업시간 1위, 이혼증가율 1위, 교통사고사망률 1위, 실업률 1위, 낙태율 1위, 사교육비 지출 1위, 저 출산 1위, 정치적비전이 안 좋은 국가 1위, 국민1인당 음주량 1위, 사회 안전망이 잘 갖춰지지 않은 나라 1위, 노동시간이 1위 인 나라. 이것은 우리들이 우리들의 권리를 포기했던 결과요 자화상이다.
새해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손을 잡아야 한다. 남자와 여자가 손을 잡아야 한다. 호남 안에서 서로 손을 잡아야 한다. 지역과 지역이 서로 손을 잡아야 마땅하다.
홀아비 맘 과부가 알듯, 덜 가진 사람들 맘은 덜 가진 사람만이 알기 때문이다.
#5
또 한 번 우리가 만들어 갈 기회가 새해 선물처럼 찾아들었다. 희망은 우리들이 마주 잡은 손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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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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