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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으로서의 유권자에 대한 공경지심

작성자 :
양성빈
날짜 :
2015-12-30
공자의 일화 중 자상백자와의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공자가 길을 가다가 자상백자를 만났는데, 그는 의관도 걸치지 않고 있었다. 현재에도 마찬가지이지만 당시에는 특히 타인을 만나는 자리에는 의관을 차리고 만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는 시절이었다.
그런데 자상백자는 의관도 걸치지 않고 있던 점을 들어 공자의 제자들은 공자에게 “선생께서 의관도 갖추지 않은 그런 사람을 무엇 때문에 만나시는 것”인지 불만을 표하자 공자는 “그 사람, 바탕은 참 아름다운데 꾸밈이 없어서 내 그를 설득하여 꾸밈을 갖게 하려 했던 것” 이라고 대답하였다.
한편 자상백자의 제자들은 자상백자에게 공자의 일행이 떠나자 언짢은 기색으로 “선생님 무엇 때문에 공자를 만나신 것”인지 물었다. 그러자 자상백자는 말한다. “그 사람, 바탕은 참 아름답지만 꾸밈이 너무 심하다. 내가 그를 만났던 것은 그를 설득하여 꾸밈을 없애려는 뜻에서 였다” 라는 일화가 있다.
당시에도 그리고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시점에서도 관점의 다양이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공자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짐승과 달라서 어떤 형태로든 꾸밈 즉 형식화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문화적 존재라는 점에서, 그리고 꾸밈을 혐오하는 자상백자의 입장에서는 형식화보다 내면적 사람됨이 꾸밈으로 인하여 인간성이 거부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어 꾸밈도 적당해야 하지 지나칠 경우에는 자칫 예의 근본정신이 그것에 가려 실종되고 마는 폐단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예는 정치인으로서의 유권자에 대한 공경지심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인으로서 특히 도의원으로서 정치는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자치법규를 정비하고 집행부의 독단으로 흐를 수 있는 사업들을 감시, 감독하며, 대안을 제시해 나아가는 것이 주된 임무이면서도 현실 정치에서는 이러한 것들은 거의 당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실제로 당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형식적이나마 유권자들을 잘 찾아뵙고 인사하며, 갖가지 민원을 해결해 내는 것이 가장 좋은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각각의 측면이 서로 상호 작용을 하면서도 현실 정치인이 후자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이것은 유권자에 대한 공경지심으로 보기는 어렵다
더불어 공자의 "인"에 대한 사상은 후일에 맹자에 의해서 좀 더 정교하게 다듬어진다. 맹자의 사상은 "사단(四端)"으로 요약되는데, 이것은 인, 의, 예, 지 네 가지를 일컫는다.
"인"이란 측은지심, 즉 다른 사람을 측은하게 여긴다(다른 사람을 사랑한다)
"의"란 수오지심, 즉 악한 것을 미워하는 마음이다.
"예"란 공경지심, 즉 다른 사람들을 존경하는 마음이다.
"지"란 시비지심, 즉 옳은 일과 그른 일을 가려낼 줄 아는 능력이다.
맹자는 사람들이 이상의 네 가지 미덕, 즉 사단을 지켜야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 이런 사단을 지키려고 하는 사회가 올바른 사회라고 하였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도덕 정치 또는 덕치주의라고 불리는 것으로서, 우리 조상들도 굉장히 중요시한 생각이었다.
사단(四端)중 예의 근본정신인 공경지심, 정치인으로서 유권자에 대한 예(공경지심)는 무엇일까?
정치의 진정한 의미는 큰 틀에서는 참된 봉사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여야 하기도 하지만 그 내재된 면에서는 우리의 주인인 도민과 군민의 품속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그들의 치열한 삶을 더 가까이 바라봐야 한다는 점에서 그저 얼굴 알리기보다는 그들과 맞잡은 손에서 우리의 삶을 같이 공유하고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정치인으로서 임무와 맞잡은 우리의 삶의 무게가 어느 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정치인 스스로 유권자에 대한 공경지심의 마음을 바로 세우는 것이 기본이 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연락처
063-280-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