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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진보 여전히 유효하다

작성자 :
이해숙
날짜 :
2016-02-11
세상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내고 계실 정동영 선배님께.
지난 해 세월호 1주기를 맞아 팽목항을 찾았을 때, 거친 바람을 맞으며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군중 속에 잠기던 그 모습을 기억합니다.
지난 2010년, 반성문을 읽어 나가던 그 눈빛을 마주 한 이후, 한미FTA 반대 투쟁의 현장에서, 한진중공업 87호 골리앗크레인의 김진숙씨와 함께 하는 모습에서,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하던 모습에서, 제주 강정마을에서 경남 밀양에서 서울 용산에서 함께 하던 그 모습에서 정 선배님의 진심은 읽혀졌습니다.
말씀대로 ‘새누리당과 함께 국민의 지갑을 털어 온 공범’이라 할 만큼 지난 시기 야당은 무기력했고, 고통 속에 신음하는 국민들 곁을 떠나 새누리당 들러리 역할 밖에 하지 못했으며, 계파 싸움에 당 대표를 끌어내리느라, 새누리당 공세 앞에서 지리멸렬했던 것이 새정치연합의 모습이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무능에 국민들은 신음했고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은 극에 달했습니다.
지난 1년, 누군가에겐 대한민국 야당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게는 한국 야당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떠나보내야 할 사람들은 스스로 떠났고, 남을 사람은 남았기 때문이며, 권력을 국민에게 돌리려는 노력은 고통스럽게 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지금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더민주당이 마음에 차서가 아니라 오직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간절함 때문입니다. 이러한 ‘국민의 요구’에서 어느 누가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 총선을 마주 한 지금,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갈라 선 야당에 대한 걱정이며, 국민의 당이 보이는 정체성 때문입니다.
이러한 국민들의 불안을 정 선배님께서 덜어 내셔야 합니다.
선배님께 ‘빚으로 남겨진’ 2007년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던 수많은 국민들이 열망을 갚아야 할 때라는 생각입니다.
초침 소리가 포성만큼이나 크게 들릴 지금도, 담대한 진보를 통해 국민의 눈물을 씻고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그 울림은 여전히 살아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당원과 함께 진보적 민주당’을 건설하겠다는 그 약속을 믿습니다.
지금은 하나 될 때입니다.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향해 하나로 뭉쳐야 할 때입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DJ 이후 가장 바른 모습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진보적 야당의 기치 아래 정권교체 의지를 가진 모든 사람들이 모여야 할 때며, 달리는 더민주당에 채찍을 가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정 선배님께서 그토록 바라던 더민주당의 모습이기도 할 것입니다.
참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선배님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여전히 냉혹하기만 합니다.
지금 사람들 입으로 입은 그 모든 상처를 국민들은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며, 반성문 이후 낮은 곳을 찾아 싸우던 모습과 반성문 이전의 모습을 국민들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무유용(當無有用)’, 비울 때 비로소 쓰임이 시작된다 했습니다.
그렇게 하나 되어 정권교체의 축이 될 때 국민들은 또 다시 정 선배님의 쓰임을 떠올릴 것이라 확신합니다.
역사는 긴 호흡 속에서 냉정하게 판단하는 지혜와 분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진심이 담긴 반성문을 쓴 이후 정 선배님께서 보여주신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보를 역사는 기억할 것이며, 더불어 앞으로 보여줄 행보 또한 역사는 기록할 것입니다.
비록 간단치 않은 시간을 보내고 계신줄 알지만, 그 고뇌의 끝이 전북과 국가 발전을 위한 행보이길 기대합니다.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는 행보가 바로 담대한 진보로 가는 초입임을 거듭 확신합니다. 그 길에서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연락처
063-280-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