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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전북은 없다

작성자 :
김현철
날짜 :
2016-03-03
전북의 탈 호남이 요구된다. 광주전남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통해 전북발전을 일궈내야 한다. 호남이라는 틀에 갇혀, 전북은 제몫을 찾지 못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평생 광주전남의 동생이었다. 광주전남 발전만 바라봐야만 했던 전북이다.
정치·경제 분야 등 전남광주에 밀려
지난 2008년도 이명박정권이 추진했던 ‘5+2광역경제권’에서, 전북은 독자노선을 걸을 뻔 했다.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정부가 전북을 호남에서 떼어내 별도의 경제권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 전북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호남에서 떨어져 나오는 게 이익이 될지 아닐지를 판단하기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때, 독자노선을 걸었으면 어땠을까?
광주전남과 대등한 입장이 됐을까?
대등한 입장은 아니라도, 적어도 전북발전의 호기는 맞았을 것이다.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광주전남과 전북이 대등한 입장에서 정부지원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홀로서기를 못했다. 호남이라는 틀을 벗어던진다는 게 어디 쉬웠겠는가?
호남에 갇힌 전북은 여전히 광주전남과 비교해 몫이 적다. 정부는 호남에서 광주전남만 챙기면 된다. 전북은 항시 손해를 보더라도 보채거나 칭얼대지 않는다. 양반의 고장이기 때문이다. 양보를 미덕으로 아는 고장이다. 이러니 전북은 매번 제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평생을 광주전남은 형, 전북은 동생취급을 받을 수밖에….
일단 인구수를 보자. 광주전남이 340만명이고, 전북은 186만명이다. 전북의 두배 가량이다. 내수시장 규모도 두 배가 된다는 의미다.
정치 영역을 보자. 광주전남은 민주화의 상징 김대중 선생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냈다. 이후 동교동계 사람들을 중심으로 호남정치권을 사실상 대변해 왔다. 광주전남지역 19대 국회의원들은 전국적 인지도를 갖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까지 가세하고 있다. 이들은 정치권에서 상당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비해 전북은 어떤가? 미안한 얘기지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의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늘 길을 보자. 광주전남엔 무안국제공항이 있다. 그러나 전북엔 군산미군공항 국내선만 있다. 국제공항은 외국기업 및 자본유치와 외국관광객 유치의 바로미터다. 필수불가결한 인프라가 없다보니, 새만금사업과 국가식품클러스터 기업유치 등이 쉽지 않다. 외국관광객들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려니 전북방문이 제자리걸음이다. 전북권 국제공항 건설요구는 번번이 광주전남 무안공항과 충청권 청주공항의 반대에 직면해 왔다. 자기들의 항공수요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서다. 한마디로 전북은 광주전남 내지 충북에 있는 국제공항을 이용하면 된다는 거다. 항공오지 전북이라는 닉네임은 전북이 호남권에 포함돼 있다는 이유도 크게 한몫했다.
홀로서기 통해 전북 발전 이뤄야
경제력을 보자. GRDP(지역내총생산) 규모가 2013년 기준 전북은 42조원 대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광주전남은 91조원(광주29조, 전남62조)다.
정치, 경제, 인구, 국제공항 등 어느 것 하나 전북이 광주전남을 능가하는 게 없다. 광주전남은 2개 광역지자체이고, 전북이라는 1개 광역지자체인 만큼 양 지역을 직접 비교 평가한다는 것에 다소 문제가 있긴 하다. 그러나 어쨌건 호남에서 전북은 늘 광주전남에 밀려왔고, 양보를 해야만 했다.
전북은 광주전남의 동생도 아류도 아니다. 무한경쟁시대 속에 전북도민들은 지금 선택의 상황을 맞고 있다. 전북의 이익, 전북의 자존심을 위해 탈 호남을 꿈꿀 때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연락처
063-280-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