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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작성자 :
황현
날짜 :
2016-05-02
선거가 끝난지 벌써 20일이 넘었다. 하지만 선거과정에 있었던 불법ㆍ탈법으로 얼룩진 선거법 위반사례의 후유증으로 해당 지역사회는 또다시 갈등과 반목의 폭풍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다.
선거는 무엇을 위해서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자조섞인 푸념들이 많다. 선거는 분명 역량있는 지역의 인물을 선택해 지역사회의 발전과 이를 통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함일 것이다.
그렇다면 선거의 모든 과정은 선의의 경쟁이어야 하며, 말 그대로 페어플레이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는 당선자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것이기에 그런 것이다. 선거가 고소ㆍ고발이 난무한 것은 정치문화가 결국 패거리 정치를 남기게 되고, 분열과 갈등을 남기게 되기 때문이다.
선거의 목적은 다양한 시민 생활과 지역사회의 비전을 실현해 상생과 통합을 이루어 내고 더불어 잘 사는 공동체문화를 형성해 가기 위한 것인데 우리의 선거 문화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어서 오히려 선거문화가 지역사회발전과 공동체문화 형성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며칠 전 나는 전라북도의회와 교류하고 있는 강소성 초청으로 중국에 다녀왔다. 강소성과 우리 도와의 교류는 1994년 자매결연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중국 대륙의 동부연해 장강 하류에 위치한 인구 7,900만명의 13개 성관할시와 산하 52개 현 그리고 54개 시관할구가 있으며, 성정부 소재지는‘남경시'이다.
예로부터 강소성은 중국 남방의 경제ㆍ문화의 중심으로서“천하의 큰 계획은, 동남에 달려 있다(천하대계, 앙우동남)"고 불리고 있는 곳이다. 전 성은 이미‘경제국제화 전략'을 목표로 세계 190여 국가 및 지구와 경제무역 관계를 수립하고 있으며, 201개 도시와 국제우호도시, 188개 도시와 우호교류 관계를 체결하여 추진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현재 8만여 외자기업 유치, 세계 450여개 다국적기업이 강소성 1,000여개 프로젝트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고 나면 달라져 있다"는 중국과 강소성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2020년 즈음에는 전 성이 기본적으로 현대화를 실현하여 경제번영, 교육과학발달, 문명사회와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이루어 전 성이 총체적으로“중류사회가 되도록 전면적인 건설을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화합으로 아름다운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울어진 특성있는 문화를 발전시켜 '사람중심' 강소성을 만들고, 세계속에 살아있는 ‘강소성의 미래'라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할 계획이였다.
우리는 지금 주저할 때가 아니다. 분열과 반목으로 우리의 소중한 동력을 소모할 때가 아니다.
더욱이 정치적 다툼과 기득권 싸움으로 달리는 기차를 멈추게 할 수는 없다. 중국의 거침없는 변화와 세계의 거대한 변화에 바라보고 경청하는 자세로는 우리의 미래를 개척해 갈수가 없음을 자각해야 한다. 우리에겐 전북의 새로운 정신이 필요하다. 소외와 외면의 굴레를 스스로 벗어 던지고 전북의 새로운 잠재력에 미래의 엔진을 부착해 거침없이 세계로 달리는 기차를 만들어 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립과 반목을 버리고, 과감한 소통으로 아낌 없는 협력과 화합을 모으며, 이를 통해 지칠줄 모르는 전북인의 질주 본능을 우리의 정신으로 창조해 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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