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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사는 세상의 소중함은 무엇인가
작성자 :
황현
날짜 :
2016-05-30
'인명수심'이라는 말이 있다. '얼굴은 사람인데 행동은 동물과 같다'는 뜻이다. 하지만 동물도 자기 새끼는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답지 못한 사람을 보고 '금수만도 못한 놈'이란 말도 있는가 보다.
요즘 우리 사회는 물질만능과 이기주의에 너무나도 깊이 빠져 있는것 같다. 나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으면 남의 일일뿐 관심조차 가지려 하지 않는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과 공동체라는 인식에 바탕이 돼야 할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라는 인간성이 황폐한 사막처럼 매마른 사회가 돼 버렸다. 나만 잘 살고, 안전하며,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적 사슬에 우리 사회가 묶여 버린 세상 같다.
하지만 과연 나만 잘살고,안전하면 행복한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몇년 전 우리는 한 사람의 이기적 사고가 부른 세월호 참사로 국민들은 안전에 대한 불안에 떨어야 했고, 고귀한 생명을 잃게했던 참상 앞에 한없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던 아품을 기억하고 있다. 이뿐인가 최근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아무런 죄없이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에게 '묻지마 살인'의 희생자가 된 데 따른 공포가 온 나라를 휩쓸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고 죽이는 패륜'의 끔찍한 사건들이 우리사회를 멍들고 병든사회로 만들고 있다.
도대체 우리사회는 믿고 의지하며 살 수 있는 안전한 나라 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이런점에서 우리는 생명을 위협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 첫째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는 모두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사회 정의는 개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과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것임을 알게 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개인 능력중심의 교육에서부터 다양성의 조화와 협력이 융합해 민주사회의 공동체를 이루는 사회 인식으로 높여 가는데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구조의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
둘째, 사회의 촘촘한 안전망을 바로 세워 가야 한다. 의료,복지의 사회 안전망에서 부터 시설,건축,건조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제반의 문제들을 다시 살피고 점검함으로써 위협과 불신을 해소하고, 다시 믿음과 신뢰 회복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개인의 이기적 사고와 물질만능주의가 얼마나 사회를 병들게 하고, 황폐화 시키게 되는지를 알게 하는 사회대책이 필요하다. 내가 아닌 '우리'라는 것을 알게하고, 그 속에 존중과 배려 그리고 사랑과 나눔을 통해 '함께'라는 사회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임을 또한 알게 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 극심한 양극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부터 환경문제, 교육문제, 남북문제 등 어느것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다. 여기에 조롱당하는 법, 실종된 도덕, 헬조선이라 말하는 청년들과 정직하고 건전한 사회를 외치는 것이 오히려 조소의 대상이 되어 버리는 사회가 참으로 안타까운 세상이다.
더이상 한 사람의 생명과 미래가 '운'에 맡겨 지거나, 사고가 터지면 사후약방문으로 대책을 쏟아 내는 일을 반복하는 나라가 돼선 안 된다. 이제부터라도 정부는 우리 앞에 다가오는 예상치 못했던 사건과 사고가 무엇때문에 일어나고 있는지 그 원초적인 원인을 철저히 찾아 내고 근본적 대비를 해야 한다. 1등만이 살아남는 경쟁 중심 교육이 우리 사회를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 사회를 부채질 하고, 이에 근거한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이란 '밀림식 생존 방식'이 결국 사회를 지배함으로써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황폐한 사회와 세상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냉철히 진단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정부는 하루 빨리 인간성을 회복하는 안전망, 사회 공동체를 바로 세우는 안전망, 국민이 먹고사는 안전망, 위험과 비극을 방지하는 안전망을 촘촘히 짜길 바란다. 나만 불행의 대상이 아니면 된다는 무관심과 이기주의에 '외면 당하는 이웃'이 되지 않게 하고, 운에 맡기는 '생명과 미래'가 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한 사람의 미래와 생명도 너무 소중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우리'란 공동체도 너무 소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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