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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 녹조 대응 방안 마련해야

작성자 :
의정홍보담당관실
날짜 :
2024-06-13

옥정호는 섬진강 다목적댐의 건설로 인해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섬진강 유역의 홍수 피해 경감과 농업용수, 생활용수 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999년에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5년에는 주변 행정구역과 함께 수질 보전을 위한 상생 협력을 선언하면서 환경적으로 그 가치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그러나 옥정호에서 발생하는 많은 녹조 때문에 옥정호의 수질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녹조가 발생하면 수자원의 이용과 수질측면에서 큰 피해가 예상되어 옥정호 내 녹조 발생에 대한 현황 조사와 발생원인 파악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자치도 차원의 녹조 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옥정호의 녹조발생은 옥정호로 유입하는 하천의 수질보다는 호수 내부에서의 문제로 보인다. 2016년 대비 2021년의 옥정호 유역 주요 오염원은 돼지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었고 옥정호 유입 하천과 호내 수질과의 관계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과 2023년 여름철에 옥정호에서 발생한 녹조는 강수량 감소, 낮은 저수율 유지, 정체수역 형성 및 여름철 고온 환경 지속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옥정호의 녹조문제 해결을 위해, 필자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옥정호 녹조에 대한 사전대응 방안으로써 조류경보제의 확대와 조류발생 예측이다. 옥정호는 정읍시의 상수원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녹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류경보제 조사지점은 아니다. 옥정호에서 녹조가 발생하더라도 칠보취수구에서는 조류경보제가 발령된 적이 없는데 이는 칠보취수구가 하천에 위치해 조류의 집중 발생과 축적이 어려운 환경 때문이다. 하지만 칠보취수구에서 조류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옥정호에서는 녹조가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식수원에 대한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옥정호를 조류경보제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2년 옥정호에서 녹조가 발생하자 산성정수장의 취수구를 기존의 운암취수구에서 칠보취수구로 변경한 사례에서 보듯, 녹조 발생 예상 시기에 조류경보제에 준해 옥정호를 관리하면 상수원에 대한 신속하고 적절한 관리를 기대할 수 없다. 

조류경보제 확대와 더불어 옥정호 녹조에 사전 대응을 위해서는 조류발생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환경부에서는 조류경보제 운영지점을 중심으로 조류발생을 예측하고 있어 어려운 일이 아닐것이다. 따라서 옥정호를 포함하는 조류경보제의 확대와 조류예측을 올해 여름이 시작되기전에 시행할 것을 강조한다. 

둘째, 옥정호에서 녹조가 발생할 경우 저비용-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신속히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옥정호 수질에 대한 유역의 기여도가 낮은 상황에서 녹조발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시설을 설치하기보다는 저비용-효과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옥정호에서 정체수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순환을 유지하는 것, 녹조발생이 많은 지역에 인공수초섬을 설치하는 방법, 차광막이나 차단막 설치, 조류 제거선 운영, 황산알루미늄과 같은 응집제의 부분적인 활용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옥정호 주변에 있는 오염원의 관리이다.

옥정호 주변의 오염원은, 옥정호로 바로 오수를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인 관리는 필수이다. 옥정호 주변 상가나 주택의 오수처리시설에 대한 점검과 지원, 노후 축사의 개보수, 가축분뇨의 저장과 이동 등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 해야 한다. 

옥정호의 녹조관리를 통해 매년 반복되는 ‘녹조라떼’의 오명을 벗고 전라북도의 중요한 수자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임승식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원 / 전북일보 2024.06.1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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