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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하늘은 언제 올까

작성자 :
송지용
날짜 :
2017-04-07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황사인데 요즘에는 미세먼지란 말을 더 자주 듣는다. 세계 곳곳의 대기오염 실태를 살피는 다국적 사이트는 지난 21일 서울의 대기질이 인도 뉴델리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나빴다는 기사를 보았다. 미세먼지는 유해성분이 대부분이고 납과 같은 중금속도 섞여 있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속으로 들어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이미 세계보건기구는 2013년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바 있다. 그런데 이런 미세먼지가 우리의 하늘을 덮어 버렸다.

미세먼지가 하늘을 덮었고 불황의 먹구름은 서민을 덮쳤다. 지난 2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관련 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지난해 소득 하위 10%(10분위 기준 1분위)인 계층의 월평균 소득은 98만3000원으로 2015년보다 8만8000원 줄었다. 2분위(소득 하위 10∼20%)와 3분위도 각각 8만1000원, 4만5000원 감소했다. 소득 하위 30%이하 계층의 소득이 모두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저소득층의 일자리가 몰린 분야의 고용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소득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은 취약계층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서울이 전 세계 대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도 채 되지 않아 서울은 물가가 비싼 도시 세계 50위에서 6위로 껑충 뛰어 놀랐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발표한 세계 생활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해(2016년) 조사대상 세계133개 대도시 가운데 6위를 했다는 것이다.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 우리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진다. 우리들의 삶이 그만큼 팍팍해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고위공직자 1천 800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신고대상자 1천8000명 가운데 재산을 불린 사람은 1천382명으로 전체의 76.8%를 차지했다. 경기불황이 이어갔지만 고위공직자 10명중 7명꼴로 재산이 늘어났다는 기사다. 재산이 늘어났다고 그들이 비리를 저질렀거나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일하고 땀 흘린 대가가 정당하게 돌아가야 하고 소득이 늘어나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저소득층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힘든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 하위소득은 감소하고 고위공직자 소득은 늘었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살펴진다.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하고 우리 사회가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가 미세먼지로 뒤덮여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상황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희망이 없는 사회가 될 것이다.

서두에 언급한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 화력발전소 등 원인이 여러 가지여서 해결이 쉽지만은 않다. 또한 우리만 잘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주변국인 중국의 협조가 절실하다. 환경부에서는 고등어 구울 때 나는 연기가 미세먼지 원인이라고도 발표했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금 각 당의 후보들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환경정책은 물론 여러 분야의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우리 사회 곳곳의 미세먼지 요소를 확연히 걷어내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 우리의 미래를 밝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청명(淸明)은 하늘이 맑아진다는 뜻이다. 맑은 하늘을 떠올리며 인내천을 생각해 본다.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람이 주인 되는 세상,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그려본다. 또한, 맑은 하늘을 보며 누구는 맑다고 느끼고 다른 누구는 같은 하늘을 보면서도 어둡다고 느끼는 사회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누구나 맑은 하늘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 송지용 전라북도의회 운영위원장


2017.04.07 새전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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