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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달에 공직자에 대한 촌고

작성자 :
이호근
날짜 :
2017-06-07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한다.
호국보훈(護國報勳)은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킨(護國) 분들에 대해, 공로에 보답(報勳)한다.’ 라는 의미의 말로 현충일 하루로는 부족하여 6월 한 달을 국난과 위기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많은 분들을 기리기 위함이다.
국가가 존재하는 데에는 많은 전란을 거치게 마련이며 모든 국가는 그 전란에서 희생한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매년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하여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6월 6일을 현충일(顯忠日)로 정한 것은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망종(芒種)에 제사를 지내던 풍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고려 현종 5년 6월 6일에 조정에서 장병의 유골을 집으로 보내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 라는 기록에 의해 정해진 날 이라고 한다.

3년 전 6월4일이 선출직 공직자로서 처음 시작이었고, 당선자로서 이틀 뒤인 6월6일이 공식적인 자리에 처음 참석이었으니, 내게는 6월이 개인적으로는 감회가 있다. 또한 공무원이셨던 내 선친께서 공무상 순직으로 국가유공자가 되었으니 매년 이맘때면 다시 아버지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오늘은 현충일로 어머니를 모시고 기념식에 참석했다. 당신께서는 보훈미망인으로, 나는 공식일정으로 고창 현충탑에 헌화분향을 하며 잠시나마 선열들의 희생을 생각했다. 특별히 금년 현충일은 이 나라의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 그리고, 핍박받고 홀대받은 선배들, 어쩌면 내 또래이기도 한 그들을 더불어 생각했다.
현충일은 보훈처 주관으로 진행하지만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지난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여 갈등을 봉합하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희생했던 분들의 정당성을 정부가 인정한 것으로 군부독재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 낸 공로를 평가받은 것이라고 생각하니 지난 30여 년간 정치를 하면서 살아온 시간이 머릿속을 스친다.

기념식을 마치고 귀가하면서 뉴스를 들으니, 가뭄이 심각하여 모내기를
늦추는 지역이 있고, 주로 겨울에 발생하던 AI가 일부지역에서 발생하여 긴급 살처분을 한다는 소식이다. 지역 정치인으로서 허투루 들을 내용은 아니다. 논농사나 축산농사 모두 국민의 먹거리이고, 국가경제의 근간이기 때문에 걱정이다. 또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다산 정약용선생의 목민심서가 도움을 주지 않을까한다. 다산(茶山)은 목민심서(牧民心書) 공전육조(工典六條:산림. 천택. 선해. 수성. 도로. 장작)에서 목민관의 지침을 기록하였다.
목민심서는 목민관의 치민(治民)에 대한 도리를 기록하였고, 지방관헌의 윤리적 각성과 농민경제의 정상화를 다루었는데, 특이하게도 공전육조는 범위를 확대하면 국가를 운영하는 기본을 다루었다.

먼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즉, 경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 구성원 모두는 경제적으로 풍요를 바라며, 살림이 넉넉하면 심성이 너그러워지고 서로 배려하며 나눌 줄 알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외적의 침입과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 구성원이 신상의 위협을 느끼거나 不安하면 서로 의심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편리함과 여유로운 삶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구성원들의 수고로움은 또 다른 불편을 불러와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휴식은 노고에 대한 한가로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복으로서 임했던 사안에 책임을 다 해야 한다. 구성원들은 공직자들의 언행에 대해 신뢰가 없으면 국가나 지방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무관심해지고, 일상에서도 본받기 때문이다.

요즘 전북도의회에서는 새만금투자 삼성양해각서 특위가 열리고 있다. 당시 참여했던 인사는 참모로 참여해서 아는바 없다면서, 새 집행부가 노력을 하지 않아 무산위기에 놓였다고 하며 자신의 일부 책임을 면피 하려 한다. 이 또한 공직자에 대한 신뢰를 져버린 처사다.
나라살림을 하는 대통령이나 지방 살림을 하는 시장, 군수나 그리고 공직자들은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 더불어 재직시에 행한 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다해야한다.


2017.06.07. 새전북신문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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