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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딜, 조선문명의 디지털 복원서 찾아야

작성자 :
총무담당관실
날짜 :
2020-11-03

지자체에 ‘뉴딜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지역기반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지역균형 뉴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판 뉴딜 투자계획 160조 원 중 약 47%인 75.3조를 지역사업에 투자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는 지역 특성에 맞게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디지털'과 '그린' 분야 사업을 발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성 떨어지는 `전북형 뉴딜’

전라북도도 정부의 뉴딜정책에 맞게 ‘전북형 뉴딜’사업을 발굴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요 현안사업은 ΔDNA 생태계 및 비대면 산업 12건(2조5500억 원) ΔSOC 디지털화 8건(2500억 원) Δ인프라 녹색전환 12건(8598억 원) Δ저탄소·분산형 에너지 6건(2724억 원)Δ녹색산업 생태계 6건(1750억원 Δ고용사회 안전망 및 사람 투자 6건(1800억 원) 등이다.

그러나 전북형 뉴딜사업은 벌써부터 사업의 명확성과 구체성이 부족해 향후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마디로 전북도가 추진하는 뉴딜 사업들이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다.



조선문명의 시원은 전북

필자는 최근 비대면(온택트)을 통해 『이성계 리더십의 비밀』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바 있다. 필자가 이성계에 주목한 것은 대한민국에서 전라북도가 이성계 역사자원의 77%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어느 지역보다 이성계에 대한 스토리 자원이 풍부하다. 전주한옥마을 경기전과 오목대, 남원 황산대첩비, 임실 상이암, 진안 마이산, 장수 뜬봉샘, 순창 만일사, 완주 태조암 등이 대표적이다.

이성계의 본향(本鄕)이 전주인 측면도 크지만, 여말선조 전북지역 백성들이 이성계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염원했기 때문에 아마도 우리 지역에 이성계에 대한 스토리가 많이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조선의 시원(始原)은 전북인 것이다. 조선문명 500년의 역사는 전북에서 시작되었고, 또한 전북은 한복, 한식, 한지, 판소리등의 문화를 발전시켰다.



조선문명을 계승할 수 있는 곳은 전북뿐

명 태조(홍무제, 1328~1398)는 그의 유훈에서 “주변에 정복할 수 없는 16국이 있는데, 첫째가 조선이고 그 다음이 베트남이다”고 했다. 동아시아에서 한민족과 베트남 민족을 1, 2위로 꼽은 명 태조의 평가는 탁견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조선을 잘 알지 못한다. 그것은 조선 멸망이후 일제 35년 동안 조선문명은 식민사관으로 끊임없이 부정당했기 때문이다. 또한 6.25사변과 독재정권을 거치면서 조선의 역사가 제대로 평가될 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가 로마와 그리스의 역사로 먹고 살 듯이, 전북 역시 ‘조선문명’을 바탕으로 뉴딜산업을 일으킨다면 관광산업에 있어서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500년 조선문명을 디지털로 복원한다면, 한류열풍에 빠져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의 원형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전북이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만큼, 조선문명을 계승할 수 있는 곳은 전북 뿐이다. 조선문명의 디지털 복원을 전북형 뉴딜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제안해 본다.

박용근 (전북도의회 의원) / 새전북신문 2020.11.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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