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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칼럼
농촌 소규모학교 활성화 필요
작성자 :
공병원
날짜 :
200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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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재생
최근 진안 관내 마령중, 백운중, 진성중 등 3개 학교는 연합하여 체육행사를 가졌다. 3개 학교 전체 학생수가 100명에도 미치지 않는다. 이는 농촌학교 학생정원이 적어 학교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몇 년째 연합하여 체육행사를 하고 있다. 이는 농촌지역 소규모학교를 어떻게 운영해야 되는지에 관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전북 농촌 교육 살리기 운동본부의 노력으로 이제는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이 어렵게 되었다. 즉 학교 통폐합대상 학교 선정 자체를 폐지하고 학부모의 의견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한 통폐합 대상학교를 '소인수 학교'로 변경해 행·재정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소인수 분류를 현 5학급에서 3학급 이하로 낮춤은 물론 폐고 기준도 현 학부모 75%이상 찬성에서 90%이상 찬성으로 통폐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통폐합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을 마련하기로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를 어떻게 운영하여 돌아오는 농촌, 희망과 꿈이 있는 학교로 만들 수 있을까? 현재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는 아직도 계속적으로 학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전북도교육청이 발간한 2004학년도 교육행정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동안 농어촌지역은 121개 학교에 931학급이 감소했으며 도시지역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학급당 학생수 감축으로 31개 학교에 무려 1천55개학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농촌지역 학교수와 학급수가 줄고 도시지역은 증가한 것은 도심지역 인구 집중화로 인해 농촌의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도시지역은 학급당 학생수 감축정책으로 학교수와 학급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어떻게 하면 농촌지역 소규모학교를 활성화시킬 수 있겠는가에 관하여 몇 가지 언급하고 한다. 먼저 소규모 학교에 맞는 교육과정을 짜야하겠다. 이는 특히 지역실정에 맞는 교육과정이 만들어져야 한다. 전체 학생수가 적게는 10명 많게는 30명인 학교에서는 기존의 교육과정에 의한 교육보다는 그 지역 특성과 학생 수에 맞는 새로운 형식으로 교육과정이 만들어져야 하겠다. 이를 위하여 다양한 특기?적성을 계발한다든지 학기 중만이 아닌 여름과 겨울방학중의 알찬 내용의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이와 같은 사례는 경기도의 남한산 초등학교 등에서 그 성공 사례를 살필 수 있다. 둘째는 지나치게 많은 지역교육청 및 사회단체 행사 참여에 자제되어야 하겠다. 소규모학교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지역교육청 및 사회단체 행사에 참여하는 부분이다. 물론 행사에 참여하여 자부심도 갖고 교육외적인 보다 많은 효과를 얻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소규모 학교에서는 몇 명만 행사에 참여하게 되더라도 실질적으로 수업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수업결손을 가져오게 된다. 특히 행사가 잦아지게 되면 수업결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진다. 이는 자칫 실력저하로 올 수 있는 있기 때문에 소규모 학교에서는 행사참여가 자제되어야 하겠다. 셋째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역시 교사의 역할이다. 흔히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학생들에 보다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소규모 학교대로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즉 선생님들의 공문처리 등 잡무를 최소화시켜 보다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소규모 학급에 맞는 교육과정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부단히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실질적으로 교육을 담당하는 주체가 교사이기 때문에 어느 측면보다도 중요하다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규모 학교들은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여러 학교를 통합하여 지역문화 체험 학습이나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역교육청에서 지원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제는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문제를 넘어서 어떤 내용을 채우면서 보다 활성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할 때가 되었다. (교육복지위원장 이 충국, 2004. 5. 24, 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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