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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파이팅 !

작성자 :
공병원
날짜 :
2004-05-15
지난 5월7일 어버이날 전날이었다. 전주시 자원봉사센터의 전문이동봉사단이 주관한 노인들을 위한 “전주시 희망열차”행사에 참석했었다.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아픔 그리고 용돈이 부족해서 오는 외로움과 무료함 속에서 얼마나 힘드십니까? 오늘 하루라도 자원봉사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십시요”라는 인사말을 했을때, 한분의 노인이 눈시울을 글썽이시면서 가슴에 찬 빨간 카네이션을 양복 윗주머니에 넣어주실 때 가슴이 뭉클했었다. 우리네 노인들은 한평생을 흙속에서 농사짓고 사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전북은 전통적인 농업위주의 농도(農道) 지역이다. 전북이 ‘맛과 멋의 예향’이라고 불릴 만큼 농산물 생산지였기 때문이다. 농업·농촌의 희생위에 성장해온 전북의 노인 인구(65세이상)는 22만 9천여명으로 11.8%나 된다. 초고령 사회(노인 인구20%이상)로 접어든 곳은 진안, 무주, 임실, 순창 4개군으로 도내 14개 시.군의 28.6%로 전국 1위에 해당된다. 노인비율 14%이상 20%미만인 고령사회도 정읍, 남원, 김제시, 완주, 장수, 고창, 부안군 등 7개 지역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의 노인복지 여건은 매우 빈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도내 노인중 국민 기초생활보장 수급비율은 3만여명(12.7%)으로써 순창 25.7%, 고창 25%, 임실 24.8%, 부안 23.7% 등의 경우 4명중 1명이 배우자나 가족 없이 홀로 살고 있는 셈이다. 또 노령화 추세와 함께 치매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여서 가족들의 고통이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 현재 도내 등록된 치매노인수는 5천 2백 30명이지만 실제로는 1만 9천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자보호와 치료가 어렵고 장기 진료에 따라 자칫 가정 파탄까지 가게하는 치매 질환의 특성을 감안 국가와 시.군.도가 적극적인 전문병원 설립으로 보호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자원봉사자 활동은 노인을 건강하게 하는 보증수표라고 본다. 무엇보다도 노년기에 생기는 병치레와 외로움을 해소시켜주기 때문이다. 많은 노인들이 소일거리가 없어서 노인정 등에서 화투나 장기. 바둑 등으로 시간을 보내면서도 자원봉사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자원 봉사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노인은 당연히 봉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지 봉사하는 주체자 일수 없다는 편견도 작용하고 있다. 필자는 그날 전문이동봉사단이 매주 지역을 순방하면서 수지침, 이혈(귀)치료, 안경 무료로 맞춰주기, 이미용써비스, 무료간식, 무료급식, 의료봉사, 문화공연 등을 많은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없는 고마움을 느꼈었다. 딸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는 한 여성노인은 “남을 돕는 것 만큼 보람있는 일은 없다. 남을 돕는 기쁨 속에 살아가는 맛이 난다. 살아가는 마음에 새순이 돋는다. 나이가 들수록 그 보람은 더하다.” 면서 노년기에 봉사하는 삶에 가치를 부여하고 계셨다. “자원 봉사자 파이팅!”의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우리는 이제 노인에게 보답해야 한다. 빚을 진 노인에게 러브콜을 해서 우울증에 걸리지 않게 하자. 그래야만 고령화된 전북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 어려울 때 도와주는 자원봉사자! 내일의 희망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이 곧 선진국으로 가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전북도의회 부의장 김희수, 전북도민일보 : 2004. 5. 15)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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