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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연구원 출범작업에 즈음해

작성자 :
정은호
날짜 :
2004-11-18
[특별기고] 통합연구원 출범작업에 즈음해 사실상 17일 전북여성발전연구원 이사회의 해산결정은 전라북도 여성역사의 오점이 될 것이다. 어렵게 여성을 위한 정책연구원을 설립했는데, 독창성을 유지하지 못한 채 다른 연구원과 통합한다는 것은 여성발전의 회귀임에 틀림없다. 통합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와 지역발전이라는 대의 명분이 있긴 하지만, 안타까움은 어찌할 수 없다. 그러나 통합논의를 진행하면서 여성계의 의견을 성의있게 수렴해준 전라북도의 태도에 대해서는 의지를 인정할 만하다. 이왕 해산을 결의하고 통합을 결정했기에 이후 통합발전연구원 내에서의 여성의 몫을 주장하고 싶다. 여성과 사회복지, 지역발전의 명제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조화롭게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개발만이 발전은 아니다.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발전이다. 여성정책연구원이 담당해야 할 분야가 여기에 있고 그것을 위한 지원, 협조체제가 명확히 갖춰져야 한다. 이러한 것을 지켜내기 위해 여성계는 추진과정을 잘 살피고 설립준비위원회와 이사회 등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 하나의 과제는 기존의 전북여성회관의 기능을 전환하는 여성문화센터 설립이다. 서울프라자 등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여성시설을 도내에도 만들고자 전북도의 관계공무원들이 서울과 부산 지역 시설들을 돌아보고 있는 상태다. 문화, 복지, 사회활동, 경제활동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명실공히 최고의 시설로 만들자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성해야 할 것이다. 문화센터가 여성의 복합적인 공간, 예를 들면 정책토론, 세미나의 공간과 여성들의 문화적 예술적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전시관, 여성단체들이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 등 복합시설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시 한번 전북도와 도의회는 지역 발전과 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여성계가 넓고 큰 품을 보여줬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양보의 미덕을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 연구원 통합에 찬성한 것은 대의를 위한 양보였기에 이에 대한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통합발전연구원 출범으로 우려되는 점은 과도하게 개발 중심정책에 치우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개발 중심의 건설과 관광, 도시개발 등에 치우치는 것은 진정한 발전이 아니다. 연구원은 객관적이고 전문적이며 타당성있는 대안을 내놓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때문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복지, 환경, 인권, 개발이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정책개발을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21세기적 연구원의 나아갈 방향이다. 더불어 연구원의 모든 인사를 영입할 때에는 공채를 통해 전문가를 참여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김민아 도의원(전북여성발전연구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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