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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녀와 멋진 여성

작성자 :
유유순
날짜 :
2006-08-24
최근 인터넷에서 일부 여성들의 트랜드 지향적인 소비 행태와 헛된 일상을 빗댄 “된장녀” 이야기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논란은 인터넷상에서 남성과 여성간 성 대결로까지 확산됐고, 이어 청국장녀, 간장녀, 된장남, 고추장남의 시리즈가 나오기까지 했다. 트랜드 지향적인 현대 젊은이들의 정서와 거대 다국적 기업에 맞선 애국심, 그리고 남성과 여성간 상대에 대한 이해부족이 서로 얽히고 섥혀 발생한 것이라 본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서의 “된장녀”는 현실에서 한계에 부딪힌, 일종의 자포자기한 우리의 딸들에 모습을 희화시킨 극적으로 보여주는 슬픈 이야기라고 본다면 필자의 오버인가? 겉만있고 속 없는 슬픈 인생 필자는 오랜 여성계 활동을 통해 여성이 이 사회에서 지향하고자 하는 정체성의 실상을 나름대로 느끼고 있다고 자부한다. 아무리 여성이 부정하고자 해도 여성이 가지고 있는 사고 밑바탕에는 모성(母性)을 근간으로 포용과 사랑, 조화의 추구가 깔려 있다고 본다. 모계중심사회였던 역사 이전의 시대를 지나 벌써 수 십세기를 여성은 상대적 약자로서 남성의 보호와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도록 세뇌와 교육이 이뤄졌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진출과 생활에서 권리와 의무를 동반이행하는데 능숙하지 못한 부분이 남성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 또한 현실의 모습이다. 물론 사회생활에서 여성 고유의 성질이 장점이 돼 성공하고, 성공을 향해 부지런히 전진하는 실 예가 많다. 하지만 이번의 “된장녀” 논란은 여성이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권리와, 권리에 따른 스스로의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지 못하는 것을 비판받는 일종의 과도기적 이슈라 본다. “된장녀의 하루”라는 글에서 묘사된 겉치장에 삶의 목표를 둔 허영심과 과시욕이 넘쳐나는 모습은 실제로 딸을 키우는 어머니의 입장에서 봐도 한심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아들을 키우는 어머니로서 그런 생활과 사고방식을 가진 며느리를 절대로 반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 된장녀가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자세히 분석하면 현대 여성의 대다수가 이미 느끼고 있는 자신들의 한계를 이미 규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슬픔이 다가온다. 진정 멋진여성은 노력하는 여성 이런 그녀들은 다국적 기업에 돈을 지불하고 제공받는 차 한잔의 여유로움에 고품질의 문화생활을 누린다는 착각을 하지만, 한끼 식사조차 군대를 복학한 남자 선배들에게 매달려야 하는 경제적 약자이고, 사랑조차 외부에서 보여 지는 기준에 의해 선택하려 하는 슬픈 인생이다. 겉만 있고 속이 없으며, 행위만 있고 진실한 감정이 없다. 그리고 그들의 이런 모습은 명품과 트랜드 지향의 화려한 이면의 초라함으로서 이들에게 경제적 여유를 제공하는 다수의 남성들에게 반발심을 유도 한다는데 모두가 동의를 할 것이다. 경제적인 부유가 행복의 척도가 절대 될 수 없음에도 자본주의 국가에서 파생되는 경제적 자유로움은 행복을 추구하는데 편하게 해줌은 사실이다. 된장녀들이 그렇게 추구하는 생활의 모델은 최근 모 영화채널에 등장하는 “섹스인 더 시티”의 주인공들이다. 국제도시 뉴욕에서 자유 전문직을 업으로 안고,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자유분방한 사생활을 즐기며 사는 그녀들의 모습이 화려해 보일 수도, 멋있어 보일 수도 있다. 분명 온라인상에 떠도는 순수 된장녀는 얼마 되지 않고 노력하는 멋진 여성들이 더 많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진정 멋있는 것은 그들의 도덕적 분방함과 특정 커피전문점에서의 하루 일과의 시작이 아닌 자신의 전문분야를 찾아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인 것에는 이견이 없다. 자기 발전을 게을리 하지 않는 젊은 여성들 분명 멋있다. 우리 주변엔 구조적, 사회적 한계를 딛고 일어선 멋진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된장녀 논란이 좋은 미래를 위한 한 단계 발걸음에 나오는 잠시의 해프닝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안을 수 있다. 나는 우리의 딸들을 믿는다. < 유유순 전라북도의회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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