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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없는 설 명절 보내자

작성자 :
최진호
날짜 :
2006-01-26
희랍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만은 절대 주지 말라고 한 신의명령을 어겨 엄중한 벌을 받았다. 그러나 이토록 소중한 불이 때로는 무서운 불행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계절풍이 불고 습도도 낮아 추위를 피하기 위해 난방 기구를 많이 사용하며 이로 인한 화재가 급증하게 된다. 또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사회적으로 들뜬 분위기에 편승하여 자칫 화재예방 노력이 느슨해지기 쉬운 요즈음 그 어느 때보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얼마 전에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사고의 여파로 대구지역 경제가 흔들린다는 신문지상의 보도는 설 명절을 앞둔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우리지역에서도 이러한 사고가 발생치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는 만큼 본 화재의 교훈을 잊지 말고 상인들 뿐 아니라 우리 전도민이 화재에 대한 철저한 예방의식을 가지고 생활해야 할 것이다. 화재예방 작은 실천에서 우리 도의 화재발생 내용을 살펴보면 주택 화재건수가 전체화재의 약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명피해 또한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주택화재율 감소를 위해서는 각 가정에서 “1가정 1소화기 갖기 운동”에 동참하는 등 화재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난방기구 사용 시는 각종 인화 물질과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여 설치하고, 석유난로에 불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 이동시키거나 연료를 주입하여서는 안되며, 열기구는 반드시 ‘KS'등 인증된 제품만을 사용하여야 한다. 또한 소화기나 모래 등을 비치하여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전기ㆍ가스기구를 사용할 때는 연기나 타는 냄새가 나면 어디에서 나는지 빨리 확인한 후 플러그나 전원을 차단하여야 한다. 가스시설은 사용 전 가스가 새는 곳이 있는지 확인한 후 환기를 시켜야 하며, 사용 후에는 반드시 중간밸브를 잠그고 장시간 부재시 용기밸브 및 메인밸브를 잠가야 한다. 또한 유사시에 대비하여 피난계획을 세우고 실제로 가족이 함께 훈련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야 한다. 화재보험 의무화 장치를 다중이용 시설이나 목조 노후건물의 경우 화재로 인해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오지 않도록 ‘화재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법적ㆍ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서 건축물의 임대상인이나 건물관리인은 소방통로와 비상구등에 상품을 진열하거나 적치하지 말아야 하며, 유사시 소방차가 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항상 확보해야 하며, 아울러 소방관의 근무여건의 개선은 물론 장비의 현대화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화재는 항상 부주의와 결부된다. “괜찮겠지”하는 안전 불감증이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한순간에 앗아간다. 대부분의 화재발생 원인이 일상에서의 작은 부주의로 인한 것임을 감안 할 때 화재는 생활속의 작은 관심과 실천만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관심과 실천이 습관화 될 때 안전문화가 정착 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전 도민들이 화재예방을 위한 인식전환으로 생활 주변의 취약지역 및 각종 화재 위험시설물 등을 일제히 점검해 요인을 제거하는 등 삶 속에서 안전수칙 실천만이 우리사회에 만연되어있는 안전 불감증을 극복하고 해마다 겨울철이면 되풀이되는 화재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올 설에는 단 한건도 화재가 없는 정말 훈훈한 대 명절이 되길 바란다. /최진호 전라북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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