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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걸음이 세상을 바꾼다

작성자 :
이영조
날짜 :
2007-01-31
2007년은 황금돼지해인 정해년이다. 600년만에 찾아오는 해라고 하니 사람들마다 특별한 새해결심을 세우느라 바쁘다. 하지만 새해결심을 끝까지 지켜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작심삼일’로 끝나버리기가 쉬운게 바로 새해 결심이다. ‘인무원려난성대업(人無遠慮難成大業)’ 안중근 의사의 글씨로 자주 볼 수 있는 글귀이다.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없으면 큰 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뜻이니 신년 휘호로 쓰면 좋을 내용이다. 어느 정도를 내다보고 계획하는게 멀리 내다보는 걸까. 중국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가 있다. 먼 옛날 태행산(太行山)과 왕옥산(王玉山) 사이의 좁은 땅에 우공(愚公)이라는 90세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사방 700리에 높이가 만 길이나 되는 두 큰 산이 집 앞뒤를 가로막고 있어 왕래에 장애가 되었다. 그래서 우공은 어느 날 이 두 산이 가로막혀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덜고자 자식들과 의논하여 산을 아예 옮기기로 작정을 하였다. 산신령이 보니 하찮은 인간이 가소롭기 그지없었다. 주위의 사람들도 말렸다. “여보시오, 우공. 고작해야 몇 십년 사는 인생인데 언제 저 산을 옮기겠소. 그냥 편히 사시오” 그러나 우공의 고집을 아무도 말릴 수 없었다. “내가 못 옮기면 내 아들이, 내 아들이 못 옮기면 내 아들의 아들이, 그래도 안되면 그 아들의 아들의 아들이…”. 이 말에 산신령이 놀라 산을 옮겼다는 얘기다. 수백년이 걸려도 해내고야 말겠다는 이런 정신이면 실현가능성은 시간이나 능력이 아니라 철저히 의지에 달린 것이라 하겠다. 연초 한 여론조사 기관이 20~40대 남녀 1000명에게‘ 이미 실패했거나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한 신년 계획’을 인터넷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7.3%가‘ 헬스(운동)’를 꼽았다. 운동 다음으로는 ‘어학 공부’(24.3%)를 꼽는 이들이 많았으며, 세 번째는 다이어트(21.5%)가 차지했다. 그렇다면 이런 계획들은 왜 매번 실천되지 못한 채 무산되는 걸까? 그리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손쉽고 성공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오늘의 한걸음이 1년 후 나를 바꾼다’와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처럼 달성 가능한 작은 목표와 작은 시도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구체적 실천 전략을 세워보자. 다이어트하기, 담배 끊기, 토익점수 올리기, 승진시험 준비하기 등 연초가 되면 세우는 숱한 계획과 결심들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는 우리의 목표가 필요 이상 너무 크기 때문이다. 뭔가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삶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는 중압감이 오히려 변화를 실천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것이다. 초등학생 시절 방학이 되면 둥근 원 안에 생활계획표를 그렸다. 하지만 그대로 지켜지는 일은 없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영향 때문에 대개 노는 시간을 보란 듯이 그리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니 계획표에는 공부하는 시간이 항상 많았다. 어릴 때야 그렇다 해도 성인이 됐다면 내 스타일에 맞고 내가 정말 원하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내가 지켜낼 수 있는 작은 것부터가 시작이다. 결심을 지키지 못한 자괴감 대신 성취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계획은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나가기 위한 실천의 과정이다. 실천 과정에서 번번이 부딪히는 의지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다. 다만 내가 간절히 소망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지방의원들도 의원으로서 실천하고자 하는 구체적이고 이상적인 뚜렷한 정책목표를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선거 운동 당시, 임기 초반의 메니페스토(Manifesto) 운동의 의미를 신년 계획을 하는 시점에서 다시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아니 이러한 메니페스토 의미를 항상 몸에 익혀, 펼치고자 하는 정책적 의지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이영조 전라북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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