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대한 우리 도민의 열정은 희망에서 집착으로 바뀌어질 것인가? 그렇다면 새만금은 우리가 소유하기에 너무도 어려운 존재여서 더욱 우리를 애타게 하는 것인가? 소유한 것과 소유할 수 없는 것. 극단적인 두 명제는 인간이 평생을 살아갈 때 선택의 문제를 가져오고, 그 사이 갈등과 합의될 수 없는 스스로의 딜레마 상태를 만든다. 결국 이런 딜레마는 유형이든, 무형이든 대상을 만들어 내 그 대상에 집착을 하게끔 하여 정신적 공황 상태로 이어져간다. 이찌됐든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범죄에서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 발생하는 모든 결정과 이를 이어가는 과정 중에는 "개개인이 추구하는 지향 점에 대한 집착, 내지는 이를 해소하는 모습들이 투영된 것"이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필자는 이런 모습들과 우리의 새만금을 연결시켜 본다. 프로이드의 5단계 성격 발달 이론을 보면, 이 과정중 다음 단계로의 변화에 문제가 발생하면 여러 발달장애 중 집착의 형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수 없이 목도된다. 부에 대한, 명예에 대한, 군력에 대한 집착은 우리의 인생에 있어 어는 정도 성취에서 나타나는 만족감과 목적점을 행해가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문제는 이들 정신적 추구의 방향이 사회가 제시하는 틀을 벗어났을 때 발생한다. 바로 이 사회에 존재하는 소유할 수 없는 것과, 영원히 소유하지 못할 것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정복욕이 사회적 일탈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집착에 대한 예로 부적절 할 수 있겠으나, 우리 전북도민이 새만금 사업에 올인을 하며, 이에 대한 기재를 한껏 품고 있다. 타 지역과 성장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정치적 소외감이 크게 고조된 상황에서, 중앙정치권의 새만금 개발의 소극적인 논리는 우리 도민으로 하여금 집착에 따른 욕구불만 해소 점을 찾아내게끔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프로이드가 제시한 5단계 성격발달 단계에서 설명하듯 단계와 단계의 연결에 문제가 발생하면 특정 성격의 편향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일은 있어서도 안 되고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다. 하지만 중앙 정치권은 우리 도민의 욕구를 너무도 좌절시키고 있다. 성장 동력으로 삼아 경제적 부흥을 꾀하려는 우리의 희망인 새만금에 대해 정치논리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실망이 앞설 뿐이다. 대권주자들은 앞 다퉈 전북을 방문하며 의례히 새만금을 시찰하고, 도민들을 격려하며 자신의 집권은 새만금 개발이라는 등식을 앞세운다. 하지만 그들이 소속돼 있는 정당의 의원들은 새만금 특별법의 제정조차 의원입법이니 정부입법이니 서로에게 뜨거운 감자를 던지고 있을 뿐이다. 일반 개개인에게는 프로이드의 5단계 성격 발달 과정이지만, 우리 도에게는 단계별 성장과 개발 과정이 될 수 있다. 중앙 정치권은 자신들이 추구하려는 이상 실현에 대한 집착에 우리 새만금 개발의 의지도 함께 해줬으면 한다. 점점 다가오는 대선과 더불어 정권을 획득하려는 그들의 움직임이 단지 전북도민의 새만금에 대한 집착을 무시하는 현재의 모습은 도민의 일탈을 막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북도는 성장을 원하고 그 과정이 바로 새만금이라고 확신한다. 성장과정에 이상이 발생하면 한사람의 인격에 문제가 발생하고 이는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듯, 지역의 바람과 발전의 단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가적 불균형의 문제와 주민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으면 한다. 유유순 전라북도의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