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은 건설인의 사기진작과 건설산업을 발전 촉진시키기 위해 제정된 ‘건설의 날’이 어느덧 27돌이 되었다. 그러나 건설의 날이 있는지 없는지 건설인들 조차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왜냐하면 세계의 건설시장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다보니 그러했지 않나 생각된다. 국내시장도 이 환경에 자유롭지 못한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최근 정부의 사회복지 확대 정책의 전환으로 SOC분야 사업들의 급격한 감소로 건설경기는 침체일로에 있고, 부동산 규제에 따른 주택경기 위축 등으로 지역 중소 건설업체의 수주난이 심각하여 도산할 위기에 봉착하는 등 애석하기 그지없다. 도내 건설시장 현 주소를 살펴보면 ’06년은 ’05년보다 건수는 20% 금액적으로는 44%가 감소한 반면 전체 업계의 30%(200개 업체)는 건설공사를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주택시장도 30~40%가 줄고 있는 실정이므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도내 일반건설업체는 05년도 700업체에서 06년도말 현재 649개 업체로써 51개 업체가 자진폐업 또는 수해복구 등 일감을 찾아 타 시도로 80개 업체가 이전하는 등 도내 건설업체 내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현상이다. 정부에서도 병에 걸린 건설업 치료를 위해 ‘지방 중소 건설업체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1군업체(전국 190개 업체)에 대하여 지자체 및 정부투자기관의 150억원 미만공사 수주를 금지토록 한 바 있고, 앞으로도 지방 중소 건설업체 지원대책을 부처별로 관련 법령 개정 등을 통하여 금년 말까지 후속 조치를 완료할 계획에 있다. 이를 살펴보면 턴키, 대안 입찰규정 100억원->300억원으로 상향 조정, 혁신도시의 경우 지역제한 입찰 규정(100억원 이하) 신설과 병행하여 지역 업체 참여율을 10%->30%로 확대, 222억원 미만의 대형공사에 대한 시공참여 가점제 신설, 소규모 학교공사 50억원 미만의 경우 BTL사업 발주억제가 주된 골자로써, 이러한 물리적인 정부의 지방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이 지역 건설에 미치는 영향은 연간 1조원의 지방건설업계 수주물량 지원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우리 도의 사정은 혜택이 크지 못할 것 같다. 한편으로는 직접시공 의무제도 이행 실태점검 등 부실페이퍼컴퍼니의 지속적인 퇴출과 일반전문 건설업종간 겸업제한 폐지가 2008년 1월에 시행됨에 따라 업종간 무한 경쟁체제로 돌입, 지역건설업체 육성 및 퇴출이라는 이중적인 건설 지배구조가 존재하게 되어 건설관련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을 재인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 지며, 앞으로 어떻게 대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업체 자체는 물론 관련기관단체도 분명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때이다. 지방정부도 강건너 불보듯 물꾸러미 바라보고 있을때가 아니므로 ‘지역건설산업지원조례’를 마련하는 등 지방건설업을 활성화하는데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건설업계와 관련단체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자세로 혁신과 변화를 꾀하며 뼈를 깎는 아픔을 이기고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첫째, 지역 건설업체의 ‘기술력 확보’와 ‘경영 합리화’ 등 구조개선을 위한 혁신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WTO 이후 건설시장은 해외에도 개방되어 지역업체 보호는 관련법에 의거 엄격히 제한되어 있는 실정으로 대내적으로는 지역 중소업체 보호대책이 강구되어야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시장경쟁 원리에 의거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부단한 기술력 확보와 경영 합리화 등 구조개선을 위한 혁신역량을 강화하여 글로벌 경쟁시대에 있어 자생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둘째, ‘불루오션 전략’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 정신이 필요하다.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도내 S 업체의 경우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하여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추진 중에 있어 지난 5.7일 서울 모처에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 후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우리 도내업체의 경우도 이제는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블루오션 전략을 세워 해외시장 개척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건설의 날’을 맞이하여 혁신과 변화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경영의 합리화’와 ‘역량을 강화’ 할 때만이 빈혈증세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약이 될 것이며, 행정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때 꿈과 희망이 있고 경쟁력있는 ‘전북건설업계’가 될 것이라 생각해 본다. 이상문 전라북도의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