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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의 진정성을 묻는다

작성자 :
김연근
날짜 :
2007-10-30
한나라당은 전북 정치의 아픔이다. 본인은 한나라당이 전북에서 좀 더 많은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에 적을 둔 정치인으로서 믿겨지지 않겠지만 이 말은 진심이다. 한 국가의 정치구도가 강력한 지역 색을 띠고 나눠지는 것은 정말 좋지 않다. 각 정당이 각자의 이념과 정책에 따라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그에 따라 크든 작든 지역적으로 고른 지지를 얻는 것이 좋은 정치다. 좋은 정치를 하고 싶은 같은 정치인의 입장에서 한나라당이 전북에서 좀 더 잘 해주고 열심히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본인의 바람이 통해서인지 이번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은 전북을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한나라당의 후보가 확정되기 전에도 예비후보들이 빠짐없이 전북을 찾아서 이런저런 모임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고, 특히 새만금 문제에 대해서는 대단히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본인은 한나라당의 그런 노력을 전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써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그동안의 대전북 전략에 얼마나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었다. 과연 그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이명박 후보는 후보로 확정된 뒤 바로 새만금을 찾았고 그곳에서 직접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를 여는 파격을 선보이며 전북도민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문제는 거기서부터 발생했다. 그날 언론은 이명박 후보와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새만금특별법의 책임소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고 썼다. 야당의 대통령 후보와 전북도지사가 정책을 놓고 얼마든지 설전을 벌일 수 있고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날 현장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이명박 후보가 보여준 태도는 거의 훈계의 수준이었다. 한나라당 입장에서 아무리 서운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명색이 최고위원회에 게스트로 참석한 전북도지사를 면전에 대고 면박을 주는 듯한 태도는 예의에도 어긋난 일이다. 물론 김완주 지사가 꿋꿋하고 당당하게 마지막까지 할 말을 다하면서 결과적으로 설전이 되었지만 한나라당의 태도는 서운하기 짝이 없었다. 두 번째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복합소재기술원 문제다. 한나라당 김태한 의원은 이미 타 지역에서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있었으므로 불과 1년 동안 준비한 전북도가 이 기구를 가져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전북도가 부품소재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온 것은 2003년부터였다. 복합소재기술원이라는 R&D센터에 대한 기획이 1년 반일뿐 전북도의 소재산업에 대한 투자는 어떤 지역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한나라당 의원이 지역의 형평성과 준비 기간 운운하며 이 문제를 거론해서 관계부처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한나라당이 지금 전북을 두고 지역형평성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 국토불균형발전의 원인자가 누구인가. 문제는 누가 얼마동안이나 관심을 갖고 있었느냐가 아니라 누가 얼마나 제대로 준비했느냐 하는 점이다. 한나라당은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봐야 한다. 지난주에 다시 새만금을 찾은 이명박후보와 한나라당의 태도는 더 가관이었다. 지난번 도지사와의 설전을 기억하는 전북도민들은 이번 방문을 눈여겨보았다. 도민들도 지난번 일의 앙금을 털고 전북발전을 위한 화합의 분위기가 연출되기를 기대했고, 김완주지사도 당연히 만남을 제의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정치적 만남은 뒤로 하겠다는’ 소가 웃을 답변을 보내면서 전북도민과 도지사를 무안하게 했다. 대선을 한 달 반 앞둔 대선후보가 정치가 아니면 도대체 무슨 할일이 있는가. 거기에 전직 도지사를 참석시켜 그토록 추켜세운 것은 정치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인가. 한나라당은 지금 전북에서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 이제 새만금특별법의 통과가 목전에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한나라당의 정책지향성과 전북도민에 대한 예의를 지켜볼 때다. 한나라당은 누누이 새만금은 국가적 프로젝트이고 초당적 문제라고 주장해왔다. 새만금특별법에 대해서는 수없이 약속을 거듭해왔다. 그 말을 믿는다. 국가적 프로젝트라면 그에 걸맞게 대우하고 특별법을 초당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앞에서 어르고 뒤에서 따로 계산하는 삼류정치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 한나라당이 전북에서 살아나는 길은 전북도민의 마음을 이해하고 전북과 새만금이라는 땅에 대해 갖는 진정성뿐이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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