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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문화 확산과 석재산업의 활성화

작성자 :
배승철
날짜 :
2007-10-01
일반적으로 관광자원이라 하면 관광의 유인이 되는 매력적인 자연이나 인문적 대상물을 말한다. 이러한 관광자원을 가치에 따라 분류하면 자연적,문화적,사회적,산업적자원 등으로 나뉜다.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에 각 지역은 관광을 통해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문제는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고유한 관광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의 여부이다. 어떤 관광자원이 고부가가치를 갖는 상품이 되려면 복합적인 특성을 갖는 자원이라야 한다. 전북의 관광자원 중에 익산지역의 ‘돌’은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자원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익산지역의 돌은 녹이 거의 없으며 균일한 꽃무늬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비를 맞으면 은은한 쑥색으로, 햇빛을 받으면 화려한 원색으로 마치 살아 숨쉬는 듯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익산지역에는 미륵사지석탑, 왕궁오층석탑, 태봉사 삼존석불 등의 문화재가 도처에 우뚝우뚝 솟아 있다. 이러한 걸작들은 원석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체득한 거장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익산지역에는 다보탑,석가탑 신화의 주인공 아사달의 전통을 이어받은 석불조성의 대가 김삼득이 있었고, 석공예에는 이종천, 윤순복, 양필수, 박명수, 박복수 등의 명인이 그 명맥을 이어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전국 14명의 명장 중, 익산출신 권오달과 김옥수가 포함되어 명실상부한 석재산업의 본고장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풍부한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익산에는 수많은 유?무형의 석재 문화자원이 분포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돌문화축제’로 대표되는 사회적관광자원도 다양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한 이 축제는 석재문화 발상지로서의 익산의 정체성을 강화해 주고 있다. 한편, 문화적시설도 사회적관광자원에 포함된다고 볼 때, 익산의 상징물로 성장한 익산보석박물관은 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돌 중에 으뜸이 바로 보석 아닌가. 마.백 거석문화의 숨결을 잇고 찬란한 석조예술 문화재가 산재되어 있는 익산지역은 석재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전국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181여개의 업체가 석가공 및 석공예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고, 황등의 농공석재단지는 전국에서 하나뿐인 석재 관련 산업단지이다. 이러한 인문,자연자원을 근간으로 익산지역의 석재산업은 지난 80년대까지 풍요를 누려 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석재의 범람과 심해지는 환경규제 그리고 건축경기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석재산업의 쇠락을 방지하고 이 산업이 지역발전을 추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 업계와 익산시가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익산석재품 전시판매센터’ 건립이나 ‘익산석재산업특구’ 계획은 이러한 노력 끝에 나온 해답 중 하나이다. 물론, 전북지역 석재산업 활성화방안에 대한 연구 논문도 존재한다. 송해안의 연구가 대표적인데, 그는 논문을 통해 수출시장 다변화, 시설현대화, 유통구조 개선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학자로서 그가 제시하는 방안은 석재산업의 부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요소들이다. 그러나 익산지역의 석재산업이 고부가가치의 산업재가 되기 위해서는 석재문화가 먼저 광범위하게 확산되어야 한다. 익산지역이 석재문화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석재문화의 전통과 석재산업이 어우러져야 가능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석재문화를 보존하고 전수하며 산업화하는 등 석재문화와 산업을 집적할 수 있는 ‘익산石테마파크’ 조성이 바람직하다. 그 위치는 석재산업체의 분포지, 접근성, 보석박물관 등의 요소를 총체적으로 고려한 후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문화경제학의 이론적 기초를 다진 러스킨(Ruskin, J.)은 그의 저서 <무네라 풀베리스>에서 물건의 가치를 유용성과 예술성의 두 측면에서 파악하는 고유가치론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지역고유의 자원을 문화적 관점에서 재평가하여 창조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문화의 고유가치는 사람들의 삶을 충실하게 함으로써 산업발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도 ‘익산石테마파크’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을 세계적인 석재문화 및 석재산업의 허브로 건립하여 익산발전의 신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고유가치인 석재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시급한 때이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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