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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활성화 시장상인 마인드에 달렸다

작성자 :
권창환
날짜 :
2007-11-05
초대형 마트들이 도내지역에 속속 진출하면서 재래시장이 고사위기에 처했다고 상인들이 아우성이다.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유통시장 개방과 다양한 유통업체의 진출로 지역의 재래시장은 속수무책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재래시장 살리기를 위해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시설개선을 위한 환경개선사업과 경영현대화 사업으로 구분하여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을 제정 공포하여 재래시장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투자규모도 올해부터 2010년까지 1조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의 투자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문을 닫는 점포가 속출하고 있어 지역경제의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런데 당국의 재래시장활성화 해법은 고작 시장현대화, 재래시장 상품권사기 등 일시적인 매출 올리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이러한 해법으로는 재래시장을 근본적으로 살리기는 역부족이다. 오히려 그들의 자생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유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뼈 깍는 노력을 통해 스스로 생존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재래시장은 주민과 호흡하며, 그 지역의 구매습관, 생활관습, 농수산물, 청과류, 야채류, 제수물품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다 지역경제 비중 또한 크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발전과 재래시장의 활성화는 곧 직결 된다고 볼수 있다. 이곳은 지역의 '만남의 장'이자 생계 원천이기 때문에 지역경제를 살릴 불씨라고도 할수 있다. 재래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은 시설개선도 중요하지만 시장 상인들의 마인드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우선 시급하다. 또 상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가의 지도도 받을 필요가 있다. 재래시장의 활성화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끈 나라는 일본이다. 교토의 중심가에 위치한 ‘니시키시장’은 유통환경에 빨리 적응하여 " 가격표시제" , " 소포장제" 를 완벽하게 정착 시키면서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 이곳은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고 대형마트와 상권 협력을 통해 ‘윈윈전략’으로 성공한 것이다. 일본 최대의 재래시장인 도쿄의 ‘아메요크 시장’ 또한 성공한 케이스다. 이곳은 500여개 상점이 즐비해 있는데 손님들을 부르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소비자가 북적거리는 특유의 모습이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젊은이들을 유인하고 있다. 이곳은 젊은이들을 친근하게 유도하기 위해 상인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재래시장이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은 시장 스스로 높여나가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으로 지탱하는 재래시장은 일시적으로는 유지될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경쟁력 상실로 유통시장에서 퇴출될 공산이 크다. 대형유통업체에 맞서 이길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상인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 지나친 재래시장의 현대화는 오히려 재래시장 원래의 모습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의 재래시장은 현대화 보다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하여 세계인들이 재래시장을 관광코스로 활용, 활성화의 길을 찾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의 경우, 최근들어 시설 현대화 등에 집중투자, 종전에 비해서는 화장실 등 시장 환경개선이 크게 개선됐지만 최신식 시설로 설비한 백화점, 대형마트에 비해서는 한계점이 있다. 정부 및 자치단체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상인들의 마인드 변화를 통한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 그 나라의 문화를 알려면 그 나라의 시장을 방문해 보라라는 말이 있다. 지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재래시장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상시 볼거리 제공’‘덤이 있는 정이 넘치고 믿을 수 있는 시장’으로 변신해 관광 소비자가 몰려오고 올 수 있도록 하고 또 다시 찾아 올 수 있도록 추억거리,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재래시장을 추석 경기처럼 매일 매일 유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는 상인 스스로가 변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만 가능하다는것을 깊이 인식해야 할것이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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