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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와 희망과 기회의 해를 맞아…

작성자 :
이영조
날짜 :
2008-01-17
남상(濫觴) 겨우 술잔[觴]에 넘칠[濫]정도로 적은 물이란 뜻으로, 사물의 시초나 근원을 이르는 말이다. 공자의 제자 중에 자로(子路)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공자에게 사랑도 가장 많이 받았지만 꾸중도 누구보다 많이 듣던 제자였다. 그는 성질이 용맹하고 행동이 거친 탓에 무엇을 하든 남의 눈에 잘 띄었다. 어느 날 자로가 화려한 옷을 입고 나타나자 공자는 말했다. “양자강(揚子江:長江)은 사천(四川)땅 깊숙이 자리한 민산(岷山)에서 흘러내리는 큰 강이다. 그러나 그 근원은 ‘겨우 술잔에 넘칠 정도[濫觴]’로 적은 양의 물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하류로 내려오면 물의 양도 많아지고 흐름도 빨라져서 배를 타지 않고는 강을 건널 수가 없고, 바람이라도 부는 날에는 배조차 띄울 수 없게 된다. 이는 모두 물의 양이 많아졌기 때문이니라.” 공자는, 매사는 시초가 중요하며 시초가 나쁘면 갈수록 더 심해진다는 것을 깨우쳐 주려 했던 것이다. 공자의 이 이야기를 들은 자로는 당장 집으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었다고 한다. 한 해를 시작하는 지금이 술 잔 한 잔 정도의 양 밖에 되지 않겠지만 이 작은 하루하루가 모여 큰 강이 되고, 바다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 한 해를 여는 이 시점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희망의 2008년 무자년(戊子年)새해가 시작되었다. 무자(戊子)는 육십간지 중 25번째이며, 올해는 오행에 따라 황에 해당함으로 황금 쥐해에 속한다. 쥐띠 해는 풍요와 희망과 기회의 해이다. 쥐해에 태어난 사람은 식복과 함께 좋은 운명을 타고났다고들 한다. 쥐가 우리 생활에 끼치는 해는 크지만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본능이 있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살아남는 근면한 동물, 재물, 다산, 풍요 기원의 상징으로서 구비전승에 두루 나타난다. 쥐는 십이지의 첫자리가 되는데 그 설화를 살펴보면, 옛날, 하늘의 대왕이 동물들에게 지위를 주고자 정월 초하루에 제일 먼저 천상의 문에 도달한 짐승으로부터 그 지위를 주겠다고 했다. 이에 각 동물들의 행위를 지켜보던 쥐가 작고 미약하여 도저히 먼저 도달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알고는 그 중 제일 열심히 하는 소에게 붙어 있었다. 정월 초하루가 되어 동물들이 앞 다투어 달려왔는데, 소가 가장 부지런하여 제일 먼저 도착하였다. 하지만 도착한 바로 그 순간에 소에게 붙어있던 쥐가 뛰어내리면서 가장 먼저 문을 통과하였다. 소는 분했지만, 두 번째가 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미약한 힘을 일찍 파악하고 약삭빠르게 꾀를 쓴 쥐가 십이지의 첫 머리를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쥐는 오랜 세월을 인간과 동고동락을 하면서 살아왔다. 쥐의 해를 맞아 영리하고 부지런하며 인내심이 강해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쥐의 장점을 본받아 어려운 경제를 슬기롭게 이겨 나가며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풍요롭고 활기찬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나라전체와 사회 곳곳에 희망의 소리가 울려 퍼지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하고, 각 가정에도 건강과 행운, 그리고 끊임없는 발전이 지속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2008년의 목표가 크지는 않지만 마음먹은 작은 결심이 있다면 허술하게 지나쳐 버리지 않도록 처음 시작부터 마음을 다독거려야겠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지켜나갈 수 있는 새해가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마음을 새로 다져 나가고, 그동안 살아온 값진 경험과 지혜를 살려 무자년이 보다 새롭고 알차게 이루어지길 기원해 본다.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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