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뛰기 링크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및 주소,전화번호 안내 바로가기

국립수리유산박물관 추진해야

작성자 :
의정홍보담당관실
날짜 :
2025-02-14

전북은 한반도 유일의 지평선이 펼쳐진 호남평야의 중심지로서, 예로부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식량생산 기지로 자리매김해왔다. 고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농업유산의 보고로서, 전북은 우리나라의 근대적 수도작 시스템을 완성한 농업 선진 지역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농업 발전의 기반에는 바로 수리유산이 있다.



전북은 고대 수리문화의 발상지로서 벽골제, 황등제, 눌제와 같은 호남 삼호(三湖)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고대 수리시설은 단순한 농업 생산의 도구를 넘어, 당시 사회의 기술력과 공동체의 협력 정신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전북은 최초의 수리조합이 결성된 지역으로, 근대적 수리제도의 태동지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4대 간선수로와 이를 연계한 다양한 근대 수리시설들은 수원에서 수로, 농지로 이어지는 근대 수도작 수리시스템의 완성 사례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이러한 수리유산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의 아픔과 오욕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나라 농업 기술 발전의 산 증거으로서 상징성과 현재성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수리유산은 지금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존과 계승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그러나 현실은 녹녹하지 않다. 수리유산에 내재된 다원적 가치는 아직도 충분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농어업유산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리유산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 이는 이율배반적이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이다.



수리유산은 농업유산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적, 교육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나아가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수리유산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구체적인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첫째, 근현대 수리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조사가 필요하다. 현재 수리유산에 대한 학술적 접근은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소수의 민간 연구자나 시민단체가 개별적으로 조사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국가 차원의 전수조사와 함께, 수리유산의 역사적 변천과정,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흔적, 현재의 이용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기초 자료를 바탕으로 수리유산의 문화관광 자원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국립수리유산박물관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 전북은 한반도의 대표적인 농업생산 지역으로서, 다양한 유무형의 수리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고대 수리문화의 발상지로서 전북은 수리유산의 보고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역사성과 상징성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국립수리유산박물관 건립이 절실하다.

박물관은 수리유산의 다원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이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수리유산은 우리나라 농업역사의 보물창고이다. 이제라도 수리유산의 다원적 가치에 주목하고 이를 보존, 관리, 활용할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지역이 지닌 소중한 유산, 특히 수리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반도 수리유산의 보고인 전북 지역에 국립수리유산박물관 건립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리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조사를 실시하고, 수리유산의 문화관광자원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우리 전북의 소중한 수리유산이 지속 가능하게 보존되고, 후손들에게 그 가치를 온전히 전달해야 할 것이다.


박용근 전북특별자치도의호 의원 / 새전북신문. 2025.2.14.(금)

누리집 담당자
의정홍보담당관 함훈욱
연락처
063-280-4737